지난달 현대자동차·기아 판매 실적이 살아난 반면 한국GM·르노삼성자동차·쌍용자동차는 나락으로 떨어졌다.
1일 국내 5개 완성차업체에 따르면 3월 총 67만2643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60만1082대)보다 11.9%나 늘어난 수치다.
국내 판매(14만971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감소, 해외 판매가 53만1672대로 18.1% 증가하며 전체 판매량 상승을 주도했다.
현대차는 3월 국내 7만3810대, 해외 30만2114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7만5,924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2.3% 증가, 해외 판매는 28.6% 증가한 수치다.
판매량이 증가한 주요 원인은 지난해 3월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공장 생산 차질 및 판매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 때문이다. 현대차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한편, 판매 정상화를 위해 힘쓸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 기간 국내 시장에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한 7만3810대를 판매했다. 세단은 그랜저가 9217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다. 이어 아반떼 8454대, 쏘나타 6233대 등 총 2만 3982대가 팔렸다.
특히 제네시스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신형 G80는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신차효과가 꾸준히 이어지며 5252대가 팔렸다. 이는 지난해 대비 무려 751.2%, 전월과 비교하면 93.5% 증가한 수치다. 새롭게 가세한 GV70 역시 전월보다 89.6% 급증한 5093대가 판매돼 실적을 견인했다. 제네시스는 모두 1만4066대가 신규 등록됐다. 수소전기차 넥쏘 구매도 늘었다. 이 기간 넥쏘는(934대)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2020년 4월 795대였다.
현대차는 3월 해외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6% 증가한 30만2114대를 판매했다.
기아는 지난달 국내 5만1011대, 해외 20만351대 등 총 25만1362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국내는 비슷하지만, 해외는 11% 판매가 늘었다.
지난달 기아 자체 판매 1위는 카니발(9520대)로 7개월 연속 월간 판매량 최상위에 올랐다. K5 6882대, 모닝 3480대, 레이 2967대 등 총 1만8388대가 판매됐다. 카니발을 포함한 RV 모델은 쏘렌토 8357대, 셀토스 3648대 등 총 2만4988대가 팔렸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가 7491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7635대 판매를 기록했다.
해외 시장의 경우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판매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에 판매량이 늘었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2만8718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셀토스(2만4685대)·리오(2만1584대)가 뒤를 이었다. 한국GM은 내수 6149대, 수출 2만3484대 등 총 2만9633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8% 급감한 수치다. 전체적으로 판매량이 저조한 가운데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2130대)와 스파크(1693대)가 내수 판매 절반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개 차종이 한국지엠 내수시장 전체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책임졌다. 승용·RV 모델의 노후화로 전년 동월(8965대) 대비 내수 판매량은 31.4% 감소했다. RV의 경우 트레일블레이저를 제외하면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
르노삼성은 3월 총 8572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2% 급감한 실적이다. 내수 판매(5695대)는 52.6%나 떨어지며 분위기가 좋지 못했다. 주요 차종을 보면 QM6 3313대, XM3 1688대, SM6 321대 등의 실적을 냈다. 수출은 2877대로 지난해보다 6.8% 줄었다.
쌍용차는 3월 내수 4306대, 수출 2846대를 포함해 총 7152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국내 판매는 37.2% 줄었지만, 해외 판매는 14.5% 증가했다. 쌍용차의 판매량 증가는 3월부터 협력사의 부품 공급 재개와 함께 생산 라인이 정상가동 되면서 회복했다. 공장 가동을 통해 지난 2월 14일간의 휴업으로 인해 발생한 국내외 출고 적체 물량을 해소하면서 판매도 정상화 됐다.
쌍용차 관계자는 “부품 공급이 재개되며 내수와 수출 모두 정상화되고 있다"며 "생산라인이 정상가동 되고 있는 만큼 제품 개선 모델 및 전기차 등 신차 출시를 통해 글로벌 판매를 회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P플랜과 법정관리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