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업체들의 2분기(4∼6월) 체감경기 전망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4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2200여 곳의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분기 경기전망지수(BSI)’를 발표했다. 그 결과 경기전망지수는 1분기(1∼3월·75) 대비 24포인트 상승한 99로 집계됐다. 2014년 3분기(7∼9월·103)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BSI는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업종별로는 화장품(107), 정보기술(IT)가전(105), 기계(105), 의료정밀(104), 식음료(103) 등이 기준치인 100을 웃돌았다. 반면 조선 및 부품 업종(71), 출판인쇄(86), 정유석유화학(90) 등은 100에 미치지 못했다.
이날 대한상의는 “주요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및 전 세계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국내 제조업체들의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설문 응답 기업들은 “올해 경영 전반에 영향을 미칠 대외 리스크”를 묻는 질문(복수 응답)에는 환율 변동성(42.9%), 유가 등 원자재가 상승(27.9%), 미중 무역갈등을 포함한 보호무역주의(25.5%), 신흥국 경기침체(24.3%) 등을 꼽았다. 대내적 리스크를 묻는 질문(복수응답)에는 코로나19 재유행(77.5%), 기업부담법안 입법(28%),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국내 금리 발작 가능성(27.1%), 가계부채 증가(12.6%) 등의 순으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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