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내 북적인 백화점, 매출 급증…“코로나 없는 듯”

  • 뉴시스
  • 입력 2021년 4월 5일 15시 20분


백화점업계 2일부터 정기세일 시작
세일 첫 주말 매출 증가율 45~70%

아직 코로나 사태는 끝나지 않았다. 하지만 1년 간 이어진 코로나에 대한 피로감과 급격히 따뜻해진 날씨가 겹치면서 쇼핑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 사태 발생 이후 부진하기만 했던 오프라인 매장이 되살아나고 있다.

지난 2일부터 봄 정기 세일에 들어간 백화점 빅3(롯데·신세계·현대) 주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적게는 45%, 많게는 70%까지 올랐다. 매출 증가율은 롯데 46%, 신세계 62.5%, 현대백화점 71.3%였다. 업계는 지난해 봄 정기 세일이 코로나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에 매출 증가율이 큰 건 자연스럽지만, 그 폭이 예상을 뛰어넘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 이전으로 돌아간 듯한 모습”이라고 했다.

이번 봄 세일을 주도하는 건 여성 패션이다. 코로나 사태로 외출이 줄어들면서 여성 패션 부문은 지난 1년 간 최악의 시기를 보냈다. 하지만 봄을 맞이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롯데의 여성 패션 부문 매출은 작년보다 54%, 신세계는 70.8%, 현대는 88.1% 증가했다. 지난해 코로나 사태 중에도 꺾임이 없었던 명품 매출은 이번에 더 늘었다. 롯데는 74%, 신세계는 76.4%, 현대는 121.5% 증가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등 대형 쇼핑몰에서 코로나가 퍼지는 경우는 없었다는 게 학습된 것 같다”고 했다.

소비 수요 증가는 지난 2월부터 예상됐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월 백화점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9.6% 증가했다. 한국은행의 3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5였다. 지난해 1월(104.8) 이후 처음 100을 넘겼다. 이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높으면 소비심리가 긍정적, 낮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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