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지난달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2만7297대로 전년(2만304대) 동기 대비 34.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올해 1분기 누적등록대수는 7만1908대로 작년(5만4669대)보다 31.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브랜드 물량 증가와 적극적인 프로모션 등에 힘입어 수입차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수입차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한다.
브랜드별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7597대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거뒀다. BMW는 6012대로 2위다. 2월까지 BMW가 벤츠를 근소한 차이로 추격했지만 지난달 국내 판매 물량을 넉넉하게 확보한 벤츠가 1500대 이상 차이를 벌리면서 치고나갔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각각 2737대, 1628대로 뒤를 이었다. 파격 할인을 전개한 지프는 1557대로 5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최근 고성능 B6 엔진을 도입한 볼보는 1251대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테슬라 모델3 다음으로는 미니 1224대, 포르쉐 980대, 렉서스 860대, 쉐보레 733대, 포드 557대, 도요타 544대, 링컨 349대, 혼다 333대, 랜드로버 292대, 푸조 279대, 캐딜락 124대, 마세라티 81대, 재규어 54대, 시트로엥 42대, 람보르기니 31대, 벤틀리 20대, 롤스로이스 12대 순이다.
한국수입차협회 기준(엔진별 기준) 베스트셀링 모델은 벤츠 E250이 차지했다. 판매대수는 1964대다. E250은 부분변경을 거친 10세대 E클래스의 엔트리 트림으로 지난해 9월 출시 당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책정으로 화제를 모았다. 573대 팔린 아우디 A6 45TFSI는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벤츠 E350 4매틱은 564대로 3위다.
임한규 한국수입차협회 부회장은 “지난달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전월 대비 영업일수가 증가하고 각 브랜드가 적극적으로 프로모션을 추진하면서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편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는 지난달 국내에서 총 3194대를 판매했다. 전년(2499대) 동기 대비 27.8%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중 모델3 신규등록대수는 3186대로 집계됐다. 테슬라 판매량은 협회 집계에 포함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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