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 번째 생산모델 ‘벤테이가 하이브리드’
최근 18년간 영국 벤틀리 크루 공장 생산량↑
101년 역사 속 최근 18년 생산 비중 75%
‘비욘드100 전략’ 기반 2026년 전 모델 전동화
2030년까지 완전탄소중립 실현 목표
벤틀리모터스가 지난 1919년 설립 이후 누적 생산량 20만대를 돌파했다.
벤틀리모터스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벤테이가 하이브리드’가 지난달 26일 기준 누적 20만 번째 모델로 생산됐다고 5일 밝혔다. 벤틀리 모델 중 가장 오래된 ‘EXP2’와 함께 누적 생산량 20만대 돌파 기록을 기념했다.
벤틀리모터스 측은 이번 기록이 지난 20년간 이뤄진 변화가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20만 번째로 생산된 벤테이가 하이브리드는 1세대 컨티넨탈GT가 출시되던 해인 지난 2003년 이후 15만5582번째로 만들어진 모델이기도 하다. 현재 벤틀리 본사인 크루(Crewe) 공장에서는 20년 전 한 달 동안 생산한 대수와 동일한 85대의 차량이 하루 만에 생산된다고 한다. 1919년 벤틀리가 설립된 이후 2002년까지 생산된 차량 대수는 총 4만4418대에 불과했다. 그중 크루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은 3만8933대다. 이 시기 생산된 차종은 블로워와 R-타입, 컨티넨탈, 뮬산, 아나지, 아주어 등이 있다. 벤틀리 측은 영국 시장 판매를 위해 당시 생산된 모델 중 84%가 여전히 도로 위를 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2003년 이후에는 럭셔리 그랜드투어러인 컨티넨탈GT에 많은 투자가 집중됐으며 지난 1월을 기준으로 8만번째 컨티넨탈GT가 생산되기도 했다. 애드리안 홀마크(Adrain Hallmark) 벤틀리모터스 회장 겸 CEO는 “이번에 20만 번째로 생산된 모델은 1919년 벤틀리모터스 창립 이래 거쳐 온 놀라운 여중 장 가장 최신의 이정표에 불과하다”며 “벤틀리는 2003년 이후 빠른 발전을 거쳤고 지속가능한 럭셔리 모빌리티 시장의 리더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비욘드100(Beyond 100)’ 전략 하에 다음 100년의 전환기로 접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벤틀리모터스는 앞으로 100년을 위한 비전이 담긴 비욘드100 전략을 지난해 11월 발표했다. 이 전략에는 오는 2030년까지 크루 공장 생산과정부터 판매 모델 라인업까지 모든 부문에서 완전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목표가 담겼다. 구체적으로 오는 2026년까지 전 모델 라인업을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나 순수전기차(BEV)로 전환하고 2030년까지는 전체 모델 라인업을 배터리 기반 전기차로 바꾸는 전동화 전환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비즈니스 모든 분야에서 대대적인 변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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