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등록 2만7297대 기록
국내 5개社는 7.9% 증가 그쳐
벤츠 1분기 1만9222대 팔려 1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고급차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커지면서 국내 수입차 시장이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독일계 4개 회사의 올 1분기 판매량이 국내 중견 3사의 판매량을 앞지를 정도로 대세가 됐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집계한 3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는 2만7297대로 지난해 3월보다 34.4% 증가했다. 올해 2월보다는 22.5% 늘었다. 이로써 1분기(1∼3월) 국내에 새로 등록된 수입 승용차는 2020년 1분기보다 31.5% 증가한 7만1908대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국내 완성차 5개사의 내수 판매가 7.9% 늘어나는 데 그친 걸 감안하면 수입차 선호 경향이 짙어지는 걸로 보인다.
독일계의 독주가 이어졌다. 독일계가 3월 69.4%를 비롯해 1분기 누적으로는 71.2%로 집계됐다. 두 자릿수 점유율은 독일계와 미국계뿐이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3월 7597대 팔린 걸 비롯해 1분기 1만9222대로 전체 판매량 1위를 지켰고, BMW가 그 뒤를 이었다. 아우디폭스바겐그룹은 아우디의 1분기 판매가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었고, 폭스바겐도 신차 효과에 힘입어 판매량을 늘리며 3월 및 1분기 모두 각각 3위, 4위에 올랐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의 1분기 판매량은 4만8662대로 한국GM,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의 같은 기간 판매량 4만3109대를 앞지르기도 했다.
미국 스텔란티스(옛 FCA)의 지프는 3월에만 1557대 판매되며 브랜드 기준으로 스웨덴 볼보를 제치고 5위에 깜짝 진입했다. 지난해 3월 561대, 올해 2월 457대 판매되는 등 세 자릿수 판매에 머물러 왔지만, ‘랭글러’를 비롯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픽업트럭 등 국내 소비자 수요를 겨냥한 공격적인 신차 출시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일본계의 1분기 점유율은 5.7%로 1년 전보다 2.3%포인트 줄었다.
차종 기준으로는 메르세데스벤츠의 E클래스 250 모델이 3월과 1분기 합산 모두 판매량 1위에 올랐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는 3월 3346대를 비롯해 1분기에만 7991대 판매됐다. 각각 1527대, 4906대에 머무른 경쟁 차종 BMW 5시리즈를 크게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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