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금저축에 새로 가입한 고객 10명 중 8명이 보험 대신 펀드를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호황에 힘입어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펀드에 가입자가 몰린 것이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계약을 맺은 연금저축 59만4000건 가운데 연금저축펀드가 78.8%(46만8000건)를 차지했다. 연금저축보험의 신규 계약은 12만6000건이었다.
연금저축은 일정 기간 세액공제 혜택을 받은 뒤 노후에 연금을 받는 상품으로 펀드, 보험, 신탁이 있다. 신탁은 2018년부터 판매가 중단됐다. 이에 따라 연금저축펀드 적립금도 지난해 말 18조9000억 원으로 전년(14조5000억 원) 대비 30.5% 증가했다. 반면 연금저축보험 적립금은 3.8% 늘어나는 데 그쳤다.
상품별로 수익률 차이도 컸다. 연금저축펀드 수익률은 지난해 17.25%로 생명보험(1.77%), 손해보험(1.65%), 신탁(1.72%)을 크게 웃돌았다. 하지만 전체 연금저축 적립금으로 보면 여전히 보험 비중(72.3%)이 압도적으로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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