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1Q 동반 ‘어닝서프라이즈’…나란히 ‘역대 최대’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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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4월 7일 11시 23분


삼성전자가 1년 이상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올해 1분기 65조원의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2020년 3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으로 9조원 이상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은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2021.4.7 © News1
삼성전자가 1년 이상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올해 1분기 65조원의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2020년 3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으로 9조원 이상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은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2021.4.7 © News1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1분기 동반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1년 1분기에 매출 65조원, 영업이익 9조3000억원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17.48%, 영업이익은 44.19% 각각 증가한 것으로, 매출은 역대 1분기 중 사상 최대다. 직전 분기인 2020년 4분기에 비해서는 매출은 5.61%, 영업이익은 2.61% 각각 증가했다.

이번 실적 발표는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하는 잠정치로 사업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는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8조8734억원으로, 영업이익이 전망치보다 4000억원을 웃돈 어닝서프라이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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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삼성이 올 1분기 반도체 사업이 계절적 비수기에도 무난한 실적을 거뒀고, ‘갤럭시S21’을 앞세운 스마트폰 부문과 생활가전이 선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부문이 4조원대 초중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산한다.

TV와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CE(소비자가전)부문도 TV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별 추정치는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7000억원에서 최대 1조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아우른 부품사업을 전담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은 예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부진했을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파운드리 공장이 전력 공급난으로 일시 가동 중지됐던 데다, 환율하락(원화강세) 기조가 이어져 온 것이 DS부문 실적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가 올해 1분기 매출 18조8057억원, 영업이익 1조5178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7일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분기 중 최대 실적이다. 사진은 LG전자 본사가 위치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앞에 걸려 있는 LG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2021.4.4 © News1
LG전자가 올해 1분기 매출 18조8057억원, 영업이익 1조5178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7일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분기 중 최대 실적이다. 사진은 LG전자 본사가 위치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앞에 걸려 있는 LG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2021.4.4 © News1
같은 날 LG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 18조8057억원, 영업이익 1조5178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모든 분기를 통틀어 역대 최대치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7% 늘었고, 이전까지 역대 최대였던 2020년 4분기 18조7808억원에 비해서는 0.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2%, 2020년 4분기 대비로는 133.4% 각각 늘었다. 이전까지 LG전자의 분기 최대 영업이익은 2009년 거둔 1조2483억원이었다.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LG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1789억원으로 전망치를 3000억원 이상 웃돌았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사업본부가 프리미엄 제품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6조원대 매출과 8000억원가량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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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사업을 담당하는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도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와 나노셀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에 힘입어 선방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LG전자의 미래 성장 사업인 전장을 담당하는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사업본부 또한 완성차 업체의 수요 회복으로 적자 폭을 줄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BS(Business Solutions)사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트렌드가 이어진 데다, 아카데미 시즌을 맞아 IT 제품의 신규·교체 수요가 지속되며 매출이 늘어났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7월 말 사업종료 예정인 휴대폰 사업이 2분기 실적부터 중단사업손실로 반영됨에 따라, 올해 영업이익은 사상 최고치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LG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이 4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올 2분기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메모리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며 “LG전자의 가전의 선전과 전장의 성장, 스마트폰 사업 철수에 따른 영업적자 해소 등으로 향후에도 좋은 실적이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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