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7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역성장의 기저 영향을 없앤 2020~2021년 평균 성장률은 우리나라(1.3%)가 선진국 그룹(0.2%)보다 월등히 높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전날 국제통화기금(IMF)이 펴낸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를 기초로 한국의 경제성장률 관련 특징과 의미를 분석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IMF 전망을 참고한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Δ2019년 2.0% Δ2020년 -1.0% Δ2021년 3.6% Δ2022년 2.8%이며, 선진국은 2019년부터 차례대로 Δ1.6% Δ-4.7% Δ5.1% Δ3.6%다.
특히 기재부는 올해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8개국만이 코로나 위기 전 국내총생산(GDP)으로 회복할 전망이며, 이 중 선진국은 미국·호주·한국 등 3개국이라는 점을 부각했다.
이어 “수출·생산·심리 등 지표 개선 흐름을 종합 감안했을 때, 우리 경제는 분기 GDP 기준으로 올해 상반기 중 위기 직전(2019년 4분기)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GDP가 1~2분기 0.6%씩 성장하는 경우를 가정했을 때 오는 2분기 GDP는 2019년 4분기 수준(468조8000억원, 계절조정)을 웃돈다는 계산이다.
이밖에 기재부는 “지난해 역성장에 따른 올해 성장률 반등 폭(2021년 성장률 ÷ 2020년 성장률)도 우리나라가 선진국 그룹 대비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2020~2022년 3년 평균 성장률도 우리나라(1.8%)가 선진국 그룹(1.4%)을 상회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분석에 따르면 작년 1% 역성장 당 올해 성장률 반등 폭은 한국이 3.6, 선진국은 1.1로 한국이 선진국을 웃돈다.
기재부는 한국의 2019~2022년 성장 경로를 ‘작은 V자형(small V-shape)’으로 묘사하기도 했다. 코로나로 인한 위축 정도가 크지 않으면서 반등 폭도 작은 모습을 의미한다.
반면 같은 기간에 선진국들은 더욱 깊은 침체를 겪은 뒤 대폭 반등하는 ‘큰 V자형(big V-shape)’ 경로를 따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기재부는 “지난해 우리는 코로나 팬데믹에 효과적이고 신속히 대응하면서 경제 충격을 최소화한 것”이라며 “이에 2020년 경제규모가 세계 10위로 2019년(12위) 대비 2단계 오르고 1인당 GDP도 처음으로 이탈리아를 상회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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