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이 야구단 인수 시너지 효과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SSG’란 브랜드가 알려지면서 SSG닷컴 방문 고객이 크게 늘어나는 것은 물론 매출이 급증하고 있어서다.
특히 ‘추신수 효과’가 뚜렷하게 확인되고 있다. 그가 언론에 등장하는 날이면 어김없이 SSG닷컴 방문객이 증가하고 있어서다.
8일 SSG닷컴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4일 동안 진행한 랜더스데이 행사 매출이 전주 대비 43% 늘었다.
랜더스데이는 이마트와 SSG닷컴이 야구단 개막에 맞춰 진행한 상반기 최대 규모 행사였다. 매출 상승은 식품·가전·뷰티 등 대부분 분야에서 고르게 이뤄졌다. 할인 행사라는 요인 외에도 SSG 랜더스의 개막전으로 ‘SSG’ 홍보 효과까지 겹친 덕분이다.
온라인 방문자수도 야구단 소식과 함께 치솟았다. 추신수가 입국한 다음날 지난 2월 26일 SSG닷컴 방문자는 전주 같은날 대비 18% 늘었다. SSG 랜더스 창단식이 열린 지난달 30일에도 10% 증가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야구단 인수로 기대한 온·오프라인 시너지 효과가 빛을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야구장은 정 부회장이 미래 유통업 경쟁 상대로 꼽은 대표적인 곳이다. 그는 수년전 “앞으로 유통업의 경쟁 상대는 테마파크나 야구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의 결단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올초 1352억원이라는 거액을 들여 SK와이번스를 인수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신세계그룹은 온·오프라인 협업 마케팅 전략을 꾸준하게 펼쳐 장기적인 결과로 이어지게 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랜더스 데이’에 이어 지난 5일부터 ‘랜더스 위크’ 행사를 잇따라 열고 야구와 유통을 연계한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모델은 추신수로 낙점됐다.
SSG닷컴 관계자는 “야구단 인수 후 ‘SSG’ 브랜드 홍보 효과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앞으로 야구단을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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