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양평·지제역 등 KTX·SRT 따라 아파트 잇단 분양

  • 동아경제
  • 입력 2021년 4월 8일 17시 55분


교통여건과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되는 고속철도역 주변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KTX역은 주로 구도심에 조성돼 있는 무궁화호, 새마을호 등의 기차역과 달리 서울역, 용산역, 부산역 등을 제외하고는 거의 새롭게 만들어지는 신설역이다. 이렇다 보니 부지 확보가 어려운 도심 대신 다소 거리가 있는 외곽 지역에 지어지게 되면서 역사 일대로 도시개발계획을 수립해 미니 신도시 형태로 개발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예컨대 KTX광명역은 2004년 개통 이후 코스트코, 롯데아울렛, 이케아 등 대규모 상업시설과 함께 6500세대 이상 규모의 아파트 및 오피스텔, 교육 및 편의시설 등이 속속 들어서면서 미니 신도시로 거듭났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3월 기준 이 일대(경기 광명시 일직동)의 3.3㎡당 아파트 매매가격은 3651만 원으로 광명시에서 가장 높은 시세를 나타냈다.

KTX천안아산역 주변도 마찬가지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역사가 위치한 충남 아산시 배방읍의 경우 3.3㎡당 아파트 매매가격이 777만 원으로 아산 평균(725만 원)을 웃돌았다. 이 단지 역시 주변으로 불당지구, 탕정지구 등 주택 개발 및 갤러리아백화점, 이마트트레이더스 등의 대형 상권 형성 등으로 주거환경이 대폭 개선됐다.

분양시장에서도 KTX역 인근 입지가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보면 지난 3월 울산 울주군 언양읍에 공급된 ‘e편한세상 울산역 어반스퀘어’은 청약 결과 평균 19.42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했다. 이 단지는 KTX가 지나는 울산역이 반경 1㎞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포항, 양평, 평택지제역 등 이달부터 KTX·SRT 역사 주변으로 신규 분양이 이어진다.

이달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이인지구 도시개발지구 내에서 ‘한화 포레나 포항’이 분양한다. 한화건설이 시공을 맡았으며 지하 2층~지상 30층, 16개동, 전용면적 59~109㎡ 총 2,192세대 규모로 이뤄진다. 이 단지는 도보 거리에 KTX·동해선 포항역이 위치해 있고, 영일만대로, 28번 국도, 7번 국도 등 도로망 이용도 편리하다.

단지 내에는 국공립어린이집과 유치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단지 인근에는 초등학교(예정), 중학교(예정), 고등학교(예정) 부지가 계획돼 있다. 도음산, 영일대 해수욕장, 영일만, 환호공원 등 자연환경도 쾌적하다. 포항 첫 ‘포레나’ 브랜드 아파트로 스카이라운지, 다목적 실내 체육관, 지역 최초 사우나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은 4월 경기 양평군 양평읍 양근리 일원에 ‘더샵 양평리버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23층, 6개동, 전용면적 76~84㎡ 총 453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KTX·경의중앙선 양평역이 도보권에 위치하며 KTX 이용 시 상봉역 25분대, 청량리역 30분대, 서울역 40분대 등이면 접근할 수 있다. 또한 반양산, 남한강 자전거길, 양강섬공원 등이 가까우며 양평초·중, 양일중·고 등도 인접해 있다. 단지 내 70% 이상 세대가 남한강 조망도 가능하다.

동양건설산업은 4월 충북 청주시 오송바이오폴리스지구 B-2블록에 ‘오송역 파라곤 센트럴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19개동, 단일 전용 59㎡, 총 241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오송역세권 개발 사업내에 위치한 단지로 KTX 오송역이 가깝다.

경남기업은 5월 강원 강릉시 교동 일원에 ‘강릉역 경남아너스빌 더센트로’를 분양한다. 총 461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141세대가 일반분양 된다. KTX 강릉역이 인접해 있다. 교동초, 율곡중, 명륜고 등도 가까운 편이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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