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분쟁을 벌였던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미국 행정부의 거부권 행사 시한을 하루 앞두고 전격 합의했다.
양사 관계자는 10일(현지시간) “주말 사이 전격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이날 오전 중 양사가 공동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도 정통한 소식통 3명을 인용해 “양사가 영업비밀 침해 소송과 관련한 합의안을 이날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와 블룸버그 통신도 소식통을 인용해 “양사가 막판 합의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이번 합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시한 만료를 하루 앞두고 전격적으로 이루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최종결정에 대해 현지시간으로 11일 밤 12시(한국시간 12일 오후 1시)까지 거부권 행사 여부를 결정해야 했다. 이에 한국과 미국 정부는 양사의 합의를 적극 종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합의로 SK이노베이션에 대한 ITC의 수입금지 조치는 무효화됐다. 따라서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주 공장 건설 등 미국 배터리 사업을 차질없이 이어갈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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