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의 발효유 제품 ‘불가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 등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실질적인 효과를 예상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박종수 남양유업 항바이러스면역연구소장은 13일 서울 중림동 LW컨벤션에서 열린 ‘코로나19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항바이러스면역연구소 운영과 ‘불가리스’의 항바이러스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한국의과학연구원(KRIBS)의 분석 결과 ‘불가리스’는 감기 바이러스인 인플루엔자바이러스(H1N1)를 99.999%까지 사멸했다고 한다. 분석에 사용된 숙주세포는 개의 신장세포(MDCK Cell)였다. 또 충남대학교 수의과 공중보건학 연구실의 코로나19 억제 효과 연구에서 원숭이 폐세포(Vero Cell)를 상대로 77.8% 저감 효과가 나타났다고 한다.
박 소장은 미국의 바이러스 성능 평가를 위한 테스트 표준으로,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의료기기용 바이러스 유효성 평가 때 사용하는 방법(Plaque assay)을 분석에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장 마감 직전 연구 결과가 발표되자 남양유업의 주가는 8% 넘게 치솟았다.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상한가 수준에 거래됐다.
14일엔 전날보다 무려 6만5000원(17.11%) 오른 44만5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이후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상한가 직전인 48만9000원(28.68%)까지 올랐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청은 “특정 식품의 코로나19 예방 또는 치료 효과를 확인하려면 사람 대상의 연구가 수반돼야 한다”며 “현재 해당 연구원에서 제시하고 있는 결과는 바이러스 자체에 제품을 처리해서 얻은 결과로, 인체에 바이러스가 있을 때 이를 제거하는 기전을 검증한 것이 아니라 실제 효과가 있을지를 예상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또 증권가도 이번 발표가 남양유업의 자체 조사 결과이기 때문에 공신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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