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자산관리 핀테크 업체 뱅크샐러드에 250억 원을 투자한다고 14일 밝혔다. KT가 보유한 통신 데이터에 뱅크샐러드가 가진 금융 데이터를 접목시켜 디지털 플랫폼 역량을 강화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KT는 뱅크샐러드가 추진 중인 1000억 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에 약 25%의 지분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전략적 협력 제고를 위한 투자”라고 설명했다. 뱅크샐러드는 2017년 은행, 카드, 보험, 증권 등으로 흩어진 금융자산을 한번에 관리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한 뒤 누적 다운로드 850만 회, 연동 관리 금액 410조 원을 돌파했다. 2019년 8월 450억 원의 시리즈C 투자를 받은 뒤 개발자 등 인재채용에 집중하며 데이터 분석 및 통합관리 역량을 고도화했다. 올초 금융위원회로부터 마이데이터 사업자 본허가를 취득했다.
KT는 뱅크샐러드와의 협업을 통해 데이터 사업 외연을 넓힐 수 있게 됐다. 뱅크샐러드가 세금, 건강, 노후, 사업자 자산 관리 등 개인 맞춤 솔루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KT의 통신 및 유동인구 데이터가 시너지를 낼 수 있다. KT는 최근 아시아와 유럽 기반의 미디어 사업자인 알티미디어 지분을 112억 원에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로 미래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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