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뱅크샐러드에 250억 투자…금융 데이터 사업 역량 강화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4월 14일 16시 34분


KT가 자산관리 핀테크 업체 뱅크샐러드에 250억 원을 투자한다고 14일 밝혔다. KT가 보유한 통신 데이터에 뱅크샐러드가 가진 금융 데이터를 접목시켜 디지털 플랫폼 역량을 강화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KT는 뱅크샐러드가 추진 중인 1000억 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에 약 25%의 지분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전략적 협력 제고를 위한 투자”라고 설명했다. 뱅크샐러드는 2017년 은행, 카드, 보험, 증권 등으로 흩어진 금융자산을 한번에 관리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한 뒤 누적 다운로드 850만 회, 연동 관리 금액 410조 원을 돌파했다. 2019년 8월 450억 원의 시리즈C 투자를 받은 뒤 개발자 등 인재채용에 집중하며 데이터 분석 및 통합관리 역량을 고도화했다. 올초 금융위원회로부터 마이데이터 사업자 본허가를 취득했다.

KT는 뱅크샐러드와의 협업을 통해 데이터 사업 외연을 넓힐 수 있게 됐다. 뱅크샐러드가 세금, 건강, 노후, 사업자 자산 관리 등 개인 맞춤 솔루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KT의 통신 및 유동인구 데이터가 시너지를 낼 수 있다. KT는 최근 아시아와 유럽 기반의 미디어 사업자인 알티미디어 지분을 112억 원에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로 미래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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