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재건축 단지가 아파트 값 상승 주도…시장 안정 고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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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4월 15일 14시 32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기획재정부 제공) /뉴스1 DB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기획재정부 제공) /뉴스1 DB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충분한 주택공급은 부동산시장의 안정을 위한 것인만큼 시장 안정을 고려해 접근해야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후 한국부동산원에서 ‘4월2주 아파트 가격 동향’이 발표된 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오르며 전주(+0.05%) 대비 상승폭이 0.02%p 상승했다.

홍 부총리는 “노원(0.17%, 상계·월계동), 송파(0.12%, 잠실동), 강남(0.10%, 압구정동) 등 상당수 지역에서 재건축 단지가 가격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어렵게 안정세를 잡아가던 부동산 시장이 다시 불안해 지는 것은 아닌지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충분한 주택 공급은 부동산시장의 안정을 위한 것이고, 그 공급 과정에서도 불안 요인은 철저히 관리돼야한다”면서 “특히 재건축 사업 추진에 따른 개발이익이 토지주(조합)에 과다하게 귀속될 수 있고, 이러한 기대가 재건축 추진 단지와 그 주변 지역의 연쇄적 가격 상승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시장 안정을 고려해 접근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현재 2.4 대책을 통해 토지주에게 확정 수익을 보장하되 나머지 개발이익은 세입자·영세상인 지원, 공공임대 활용, 생활SOC 제공 등을 통해 지역 사회와 적극 공유하는 주택 공급 트랙(공공직접시행 정비사업)을 마련·추진 중이다.

홍 부총리는 “지자체와 민간에서 제안한 부지 중 지난 3월 1차로 21곳(2.5만호)을 후보지로 지정한데 이어, 어제(14일) 2차로 13곳(1.3만호)을 지정했다”면서 “1차 지정한 21곳 중 3곳은 발표 직후 주민 10% 동의를 얻어 예정지구 지정 요건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더 나은 주거를 향한 희망’은 국민 모두의 마음”이라며 “정부는 사회 초년생, 신혼부부 그리고 미래 세대 모두가 주택공급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재건축과 공공주도 재개발·재건축 모두 주택공급을 늘리기 위한 것이지만, 그 과정에서 부동산 시장이 불안해지지 않도록 늘 경계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2.4 대책을 포함한 주택공급대책을 일정대로 추진하며 부동산시장 상황을 보다 면밀히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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