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면분할 이후 거래를 시작한 카카오 주가가 8% 가까이 올랐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약속한 재산 기부를 위해 5000억 원 규모의 카카오 지분을 매각한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전 거래일보다 7.59% 오른 12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18% 이상 급등한 13만25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카카오는 주식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원으로 낮추고 기존 주식 1주를 5주로 쪼갰다. 이를 위해 12∼14일 사흘간 거래를 중지했다가 이날 거래를 재개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 발행 주식은 8870만4620주에서 4억4352만3100주로 늘었다. 직전 거래일인 9일 55만8000원에 마감한 카카오 1주 가격은 11만1600원으로 바뀌었다.
이날 개인이 4348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2744억 원, 1441억 원어치를 팔았다. 카카오 시가총액(53조4790억 원) 순위도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자동차 등을 제치고 기존 8위에서 6위로 뛰었다.
김 의장과 그의 개인회사 케이큐브홀딩스는 이날 장 마감 후 카카오 주식 약 5000억 원어치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하기 위해 수요예측에 나섰다. 카카오 관계자는 “마련된 재원은 상반기 재단 설립을 포함해 지속적인 기부 활동에 사용되며, 개인 용도로도 일부 활용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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