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 첫 전기차 ‘리릭’ 공개… “아메리칸 럭셔리 EV 새 기준”

  • 동아경제
  • 입력 2021년 4월 22일 10시 41분


GM 얼티엄 플랫폼·차세대 배터리 셀 적용
최대 주행가능거리 483km(자체 측정 기준)
10분 충전(고속) 시 주행거리 122km 확보
‘핸즈프리’ 운전보조장치 탑재
GM 스프링힐 공장서 내년 1분기 생산
GM·LG에너지솔루션 합작사, 스프링힐 공장 2조 원 투자

캐딜락이 21일(현지시간) 브랜드 첫 양산형 전기차 모델인 ‘리릭(LYRIQ)’을 선보이고 럭셔리 전기차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리릭은 내년 1분기부터 제너럴모터스(GM)이 약 2조3000억 원을 투입한 ‘스프링힐(Spring Hill)’ 공장에서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전계약은 오는 9월부터 북미시장으로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특히 GM 스프링힐 공장에는 새로운 배터리 셀 생산을 위해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회사 ‘얼티엄셀즈LLC(Ultium Cells LLC)’로부터 약 2조6000억 원이 추가로 투자된다.

리릭은 지난 8월 콘셉트카로 먼저 공개된 바 있다. 콘셉트카의 파격적인 디자인이 양산모델에도 그대로 재현된 것이 특징이다.
로리 하비(Rory Harvey) 글로벌 캐딜락 부사장은 “캐딜락은 향후 10년 동안 흥미로운 전기차 시리즈를 선보여 럭셔리 이동수단의 미래를 정의할 것”이라며 “모든 여정은 리릭으로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리릭의 빼어난 디자인과 GM 얼티엄 플랫폼이 정교하게 통합된 기술은 비교불가한 럭셔리 전기차 경험을 소비자에게 선보일 것”이라며 “캐딜락이 고급 전기차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캐딜락에 따르면 리릭은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를 통해 구현되는 첨단 기술과 우수한 퍼포먼스가 집약된 모델이다. 12개 모듈로 구성된 100kWh급 대용량 배터리팩과 후륜기반 얼티엄 플랫폼이 조합됐다. 성능은 최고출력이 340마력, 최대토크는 44.9kg.m다. 자체 시험 결과 완충 시 최대 483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고 한다.

충전의 경우 190kW급 DC 방식 고속충전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10분 충전으로 약 122km 주행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가정용 충전기는 1시간 충전으로 주행거리 약 83km를 확보할 수 있도록 업계 최고 수준인 19.2kW급 충전 모듈을 제공한다.
제이미 브루어(Jamie Brewer) 리릭 수석 엔지니어는 “유연한 모듈식 플랫폼과 향상된 가상현실 개발 툴 덕분에 차량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며 “프로토타입 모델을 계획보다 9개월가량 일정을 앞당겨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캐딜락은 전기차 특유의 주행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차세대 ‘가변형 리젠 온디맨드(Variable Regen-on-Demand)’ 시스템과 ‘원 페달 드라이빙(One-Pedal Driving)’ 기능을 리릭에 탑재할 예정이다. 가변형 리젠 온디맨드 시스템은 스티어링 휠에 위치한 감압 패들로 완전 제동 감도를 운전자가 직접 제어할 수 있는 편의사양이다. 원 페달 드라이빙 기능과 함께 주행거리를 최대화하기 위한 회쟁제동 역할을 한다.
이와 함께 업계 최초로 두 손을 자유롭게 둘 수 있는 ‘슈퍼크루즈’ 운전보조시스템과 33인치 LED 디스플레이가 리릭에 적용된다. 이밖에 차세대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시스템과 19 스피커 AKG 오디오 시스템, 헤드레스트 스피커, 키패스 디지털 액세스, 듀얼 레벨 충전 코드, 20~22인치 알로이 휠 등이 더해진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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