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1분기 영업이익 3706억… 최대 실적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4월 23일 03시 00분


中시장서 고가 화장품 판매 호조
고급 생활용품 매출도 늘어

LG생활건강이 올해 1분기(1∼3월)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내수 시장이 침체됐지만 중국을 비롯한 해외 부문 실적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22일 LG생활건강은 올해 1분기 매출 2조367억 원, 영업이익 3706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 대비 7.4% 늘었고, 영업이익은 11% 증가했다.

올 1분기 주력 사업인 화장품 사업 분야의 경우 매출은 1조1585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542억 원으로 같은 기간 14.8% 증가했다. ‘후’ ‘로시크숨마’ ‘더퍼스트’ 등 고가 브랜드 매출이 31∼64%의 높은 성장률로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소비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고가 브랜드의 판매 호조와 함께 ‘더페이스샵’ 등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타깃으로 한 브랜드의 온라인 매출도 상승했다”고 말했다.

생활용품 사업의 매출은 같은 기간 8.6% 성장한 5207억 원, 영업이익은 1.4% 성장한 662억 원이었다. 코로나19로 급증했던 위생용품 수요가 줄어들었지만 ‘홈뷰티족’이 늘며 ‘닥터그루트’ ‘히말라야 핑크솔트’ 등 고급 생활용품 매출이 증가했다. 살균 기능성 세탁세제의 판매도 늘었다.

음료 사업에서도 ‘코카콜라’ ‘몬스터에너지’ 등 탄산음료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 성장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며 저칼로리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자 ‘코카콜라 제로’와 ‘스프라이트 제로’를 잇달아 출시하며 발 빠르게 대응한 전략이 유효했다는 평가다.

신수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국 매출의 견조한 성장으로 인해 LG생활건강의 해외 화장품 매출이 28%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세계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에서 고가 화장품 브랜드로 인정받은 만큼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lg생활건강#1분기 영업이익#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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