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감동경영]한국무역보험공사
산은-수은 등과 손 잡고
저금리 자금-안전망 제공
지역 특화산업 뒷받침도
금융위원회가 2030년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공시 의무화 방안을 내놓는 등 국내 중소기업에도 ESG 경영이 필수가 되고 있지만 현실이 만만치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따라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의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K-SURE는 최근 한국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과 연달아 업무협약을 맺고 정부가 추진하는 ‘K뉴딜’과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ESG 경영 강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산업은행과는 △K뉴딜 관련 금융 수요 공동 발굴 △무역보험과 대출을 연계한 금융패키지 제공 △보험·보증료와 대출금리 등 금융조건 우대 등에, 수출입은행과는 첨단 모빌리티 등 신성장동력 부문을 중심으로 △K뉴딜 및 ESG 분야 프로젝트 공동 발굴 △금융주선을 포함한 금융지원 전 과정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국내 기업들의 ESG 경영 환경과 K뉴딜 대응,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정책금융 협업 플랫폼을 구축한 셈이다.
2월 전국경제인연합회 발표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의 ESG 대응 수준은 10점 만점에 4점에 그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수익성이 악화하고 자금 조달에도 난항을 겪는 중소기업이 ESG 경영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K뉴딜의 일환으로 친환경 기술을 가진 기업에 3년간 최대 30억 원을 지원하는 사업에 수많은 중소기업이 경합하는 등 K뉴딜에 참여할 기회를 기다리는 기업도 여전히 많다.
K-SURE와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이 구축한 정책금융 협업 플랫폼은 이 같은 상황에서 프로젝트 공동 발굴, 저금리 중장기 자금 적기 우대 지원, 금융 안전장치 제공을 통한 시중 자금 유입 촉진 등을 통해 우리 기업들의 그린·디지털 전환 및 ESG 경영 강화,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K-SURE는 무역보험 지원을 통해 정부가 1월부터 추진한 ‘K뉴딜 글로벌화 전략’에도 힘을 싣고 있다.
지난달 24일 K-SURE는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두 기관은 협약을 통해 K-SURE는 데이터산업진흥원이 추천하는 기술력 있는 데이터 기업에 1 대 1 수출 컨설팅을 제공하고 수출대금 미회수 위험을 담보하는 수출 안전망을 마련하기로 했다.
K-SURE는 또 전국 18개 영업점 소재 지역의 특화산업을 선정하고 산업별 맞춤형 자금을 지원하는 등 ‘지역균형 뉴딜’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인호 K-SURE 사장이 지난달 17일 경남 창원에 있는 부품소재 전문기업 대신금속을 찾아 안정적인 자금 확보와 수출 거래처 발굴에 필요한 무역보험 지원을 약속하는 등 현장 소통에도 적극적이다.
이인호 사장은 “우리 기업들이 불확실한 수출환경 속에서도 수출과 해외사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유관 기관과의 다양한 협업을 통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며 “정책금융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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