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년간 국내에서 신설된 법인이 2배 이상 늘고, 유니콘 기업은 최근 5년 새 6배 이상 증가하는 등 창업 생태계가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한국 창업 생태계의 변화 분석’ 결과에 따르면 신설 법인은 2000년 6만1456개에서 지난해 12만3305개로 20년 동안 6만 개 이상 증가했다. 특히 이 중 절반에 가까운 2만7150개(44%)가 최근 4년(2017∼2020년) 동안 창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 생태계는 양적으로 팽창할 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성장했다. 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비상장 기업인 유니콘 기업은 2016년 2개에서 지난해 13개로 6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또 전 세계 주요 도시의 창업생태계 현황을 분석하는 기관인 ‘스타트업 지놈(Startup Genome)’의 글로벌 창업생태계 평가 결과 지난해 270개 도시 가운데 서울이 처음으로 순위권인 20위에 진입했다. 최근에는 미국 포브스지가 선정하는 ‘2021 아시아 30세 이하 리더’에 한국 스타트업 대표 15명이 포함되기도 했다.
중기부의 창업지원 예산은 1998년 82억 원에서 2016년 3766억 원, 지난해 8492억 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스타트업 얼라이언스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타트업이 바라보는 정부의 기여도와 역할 점수도 2016년 44점에서 지난해 66.5점으로 높아졌다. 스타트업이 바라보는 창업생태계 분위기도 2016년 55점에서 지난해 71.3점까지 상승했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벤처 붐은 창업으로부터 시작되므로 창업이 없으면 벤처기업과 유니콘 기업도 없다”면서 “앞으로도 뜨거운 창업 열기를 이어가 제2의 벤처 붐이 성공적으로 안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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