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파워 기술로 민첩한 움직임”… 베일벗은 ‘코나N’ 제로백 5.5초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4월 28일 03시 00분


고성능 브랜드 ‘N’ 첫 SUV 공개
곡선주로 고속 통과, 제동력 강화
전투기 닮은 공기흡입구 장착
최대 290마력… 하반기 중 출시

27일 온라인을 통해 중계된 현대자동차 고성능 브랜드 ‘N’의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N’ 공개 행사 후 틸 바텐베르크 현대차 N브랜드매니지먼트모터스포츠사업부장(상무),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차 고객경험본부장(부사장),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장(사장), 사이먼 로스비 현대스타일링담당(상무)이 코나N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현대차는 이날 고성능 차량으로서 N의 운전하는 재미를 강조한 새 슬로건 ‘Never just drive(단지 운전만 하지 마세요)’를 소개했다. 현대자동차 제공
27일 온라인을 통해 중계된 현대자동차 고성능 브랜드 ‘N’의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N’ 공개 행사 후 틸 바텐베르크 현대차 N브랜드매니지먼트모터스포츠사업부장(상무),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차 고객경험본부장(부사장),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장(사장), 사이먼 로스비 현대스타일링담당(상무)이 코나N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현대차는 이날 고성능 차량으로서 N의 운전하는 재미를 강조한 새 슬로건 ‘Never just drive(단지 운전만 하지 마세요)’를 소개했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고성능 차량 브랜드 ‘N’의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N’을 27일 공개했다.

N은 현대차가 2015년 처음 공개한 고성능 브랜드다. 메르세데스벤츠 AMG, BMW M, 도요타 GR 등 세계 주요 자동차 그룹이 선보여 온 고성능 전용 브랜드를 국내 업체로는 처음 시도한 것이다. N은 현대차그룹 연구개발(R&D) 기지인 기술연구소가 위치한 경기 화성시 남양(Namyang)읍, 현대차의 주행성능시험센터가 있는 독일 뉘르부르크(N¨urburg)의 앞 글자에서 따왔다.

이날 현대차가 온라인을 통해 공개한 코나N은 일반 모델보다 향상된 엔진 성능, 내구성으로 민첩한 움직임을 구현했다. 2.0 터보 GDI 엔진을 장착해 분당 회전수(rpm)가 보통 6000일 때 최대 출력을 내는 기존 엔진과 달리 5500일 때 최대 출력을 유지하는 ‘플랫파워’ 기술을 현대차 최초로 선보였다.

현대차가 지난해 선보인 해치백 2020 벨로스터N의 275마력보다 향상된 280마력을 내며 출력 향상 기능인 ‘N그린시프트(NGS)’를 작동하면 최대 290마력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제로백’은 5.5초다.

급격한 곡선 주로를 고속으로 쉽게 통과할 수 있는 전자식 차동제한장치는 급곡선에서 바퀴마다 최적의 토크(힘)를 배분해 예리하게 지나갈 수 있게 한다. 브레이크 패드는 고성능 마찰재를 적용해 제동력을 높였다. 반복되는 제동 상황에서도 제동 성능이 떨어지지 않도록 브레이크 냉각 장치 등을 장착했다. SUV가 세단, 해치백보다 무게중심이 높아 고속 주행 중 쉽게 넘어질 수 있는 우려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과 독일에서 실제 자동차 경주 상황을 가정한 수차례 시험으로 서스펜션을 조정했다. 서스펜션은 차체와 차륜을 잇는 장치다.

역동적인 고성능 차량의 모습을 강조하기 위해 ‘N’ 로고가 부착된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을 부착했다. 현대차의 ‘H’ 로고는 어두운 색의 ‘다크 크롬’으로 적용했다. 전방범퍼에는 전투기의 엔진 흡입구를 떠올리게 하는 공기 흡입구 ‘에어 인테이크’를 장착해 코나N의 낮고 넓은 차체를 강조했다. 측면에서는 코나 기본 모델보다 커진 코나N 전용 타이어 휠과 빨간색으로 강조된 하단 디자인이 눈에 띈다. 코나N은 하반기(7∼12월) 중 국내에 출시되며, 연비를 비롯한 구체적 사양은 추후 공개된다.

현대차는 N을 비롯한 고성능 차량 기술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18년 국내에서 ‘벨로스터N’ 판매를 시작한 걸 비롯해 세계적인 모터스포츠 대회 ‘월드랠리 챔피언십(WRC)’에서 2019년과 지난해 제조사 부문 종합우승을 일구는 등 성과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벨로스터N의 내수 및 수출 판매량(3663대)은 일반 차종에 비해 적지만 고성능 기술력 축적 경험을 전체 차량 개발에도 활용할 수 있어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전기, 수소 등을 활용한 친환경 고성능차 개발도 진행 중이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사장)은 “N은 현대차의 고성능 기술을 통해 양산차 성능을 이끌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성능을 원하는 고객의 요구에 발맞춰 끊임없이 도전하고 발전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현대차#플랫파워 기술#코나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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