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를 강타하면서 유럽 면세점이 지고 중국이 급부상하는 등 글로벌 면세점 업계 순위가 크게 뒤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 시간) 영국 면세유통 전문지 ‘무디 데이빗 리포트’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국영면세품그룹 CDFG가 전년 대비 8.1% 증가한 66억300만 유로(약 8조8480억 원)의 매출로 세계 면세업체 중 매출 기준 1위에 올랐다. 전년 4위에서 껑충 뛴 것. 중국 정부는 지난해 7월부터 자국인 이용이 가능한 하이난 지역의 면세 쇼핑 한도를 3만 위안(약 513만 원)에서 10만 위안으로 대폭 늘렸다.
48억2000만 유로의 매출을 거둔 롯데면세점이 지난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무디 데이빗 리포트는 “중국 보따리상에 대한 탄력적인 영업과 재고품 내수 판매 허용 등 정부의 지원 정책, 이커머스 활성화 등으로 인상적인 경영 지표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1위 자리를 지켰던 스위스 듀프리는 매출이 23억7000만 유로로 전년 대비 71.1% 줄어들어 4위로 하락했다. 신라면세점은 매출 42억9000만 유로로 3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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