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5단체 “이재용 사면을” 靑에 건의서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4월 28일 03시 00분


2015년 최태원 이후 첫 공식건의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 5단체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 건의서를 청와대에 제출했다.

27일 경총과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무역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5개 단체는 “한국 반도체 산업은 위기와 도전적 상황에 직면해 있는데 경영을 진두지휘해야 할 총수의 부재로 과감한 투자와 결단이 늦어진다면 세계 1위 지위를 잃을 수 있다”며 건의서를 제출한 배경을 밝혔다. 이어 “이 부회장이 반도체 산업을 지키고 국가와 국민에게 헌신할 수 있도록 화합과 포용의 결단을 내려주시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또 “과감한 사업적 판단을 위해서는 기업 총수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며 이 부회장의 사면을 건의했다. 경제단체들이 기업인의 사면을 공식 건의한 것은 2015년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후 처음이다.

이날 광주상공회의소를 포함한 광주·전남 8개 경제단체도 따로 성명을 내고 “이 부회장이 국가 위기 상황 극복과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특별사면을 통해 다시 한 번 기회를 줘야 한다”고 밝혔다.

종교계도 나섰다. 12일 대한불교조계종 교구본사 주지협의회가 탄원서를 제출한 데 이어 26일에는 전국 유림 대표조직인 성균관도 이 부회장의 사면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같은 각계의 사면 요구에 대해 청와대는 검토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청와대 관계자는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부회장 사면과 관련해 “현재까진 검토한 바 없으며 현재로선 검토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서동일 dong@donga.com·박효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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