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 불가한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
‘S350d·S400d·S500·S580’ 4종 출시
가격 1억4060만~2억1860만 원
‘디지털라이트·돌출 도어 핸들’ 탑재
뒷좌석 에어백 세계 최초 적용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28일 서울 중구 소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7세대로 거듭난 플래그십 세단 ‘신형 S클래스’를 공개했다.
S클래스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철학과 기술의 정수가 집약된 모델로 지난 1951년 첫 출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총 400만 대 이상 판매됐다. 국내 시장에서는 경쟁사 플래그십 세단을 압도하면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 국내에 처음 선보인 S클래스는 지난해 9월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로 데뷔한 완전 변경 모델이다.
벤츠 측은 신형 S클래스가 전방위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더욱 지능적으로 진화했고 정교하고 수준 높은 주행경험을 완성했다고 소개했다. 신형 S클래스는 작년 9월 문을 연 독일 진델핑겐 팩토리56(Factory 56) 공장에서 생산된다. 이날 행사에는 토마스 클라인(Thomas Klein) 벤츠코리아 대표이사가 국내 부임 후 처음으로 공식행사에 모습을 보였다. 토마스 클라인 사장은 “신형 S클래스는 벤츠가 130여 년 넘는 시간 동안 쌓아온 장인정신과 첨단 기술의 정수가 집약된 모델”이라며 “비교 불가한 혁신과 편안함, 안전성을 구현해 럭셔리 세단의 새로운 기준을 정립하면서 고급 대형 세단 시장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 자신한다”고 말했다. ○ 첨단 기술로 완성한 외관… ‘디지털라이트·돌출형 도어 손잡이’ 적용
외관은 브랜드 최신 디자인 철학을 따른다. 전반적으로 이전에 비해 중후하면서 차분해진 느낌이다. 헤드램프는 S클래스 최초로 디지털라이트가 적용됐다. 130만개 넘는 픽셀로 이뤄진 프로젝션 모듈과 84개 고성능 멀티빔 LED 모듈이 조합돼 고해상도 조명 시스템을 완성한다고 한다. 카메라와 센서, 내비게이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별 헤드램프 픽셀 밝기를 주행에 최적화되도록 조절하는 기술이 더해졌다.
다목적 카메라와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카메라, 360도 전면 카메라, 중장거리 레이더 등 눈에 띄지 않지만 다양한 첨단 장치가 전면에 탑재됐다. 크롬으로 둘러싼 라디에이터 그릴과 대형 공기흡입구는 S클래스 위상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짧은 프론트 오버행과 긴 휠베이스는 클래식한 세단 특유의 실루엣을 구현한다. 군더더기 없는 측면과 언더바디, 휠, 사이드미러는 모두 공기흐름을 고려해 완성된 디자인이라고 한다. 새롭게 적용된 플러시 도어 핸들(flush-mounted door handle)은 측면을 매끄럽게 마무리한다. 이 도어 핸들은 운전자가 다가가거나 도어 핸들 표현을 만지면 자동으로 돌출된다. 차가 출발하거나 차 문이 잠기면 핸들이 들어간다. 손잡이를 잡아당기면 바로 열리는 방식이 아니라 반 박자정도 지난 후에 도어가 열리는 점이 독특하다. 테일램프는 새로운 디자인의 시퀀셜라이트가 적용됐다. 램프 상단 크롬 스트립은 후면 폭을 더 넓어보이게 만드는 요소다. 테일파이프는 크롬으로 꾸며져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한다. 차체 크기는 스탠다드 모델을 기준으로 길이와 너비가 각각 5180mm(AMG 라인 5210mm), 1955mm, 높이는 1505mm다. 롱휠베이스 모델은 전장이 5290mm(AMG 라인 5320mm)다. 이전 세대와 비교해 전장과 전폭, 전고가 조금씩 늘었다. 휠베이스는 3106~3216mm다. BMW 7시리즈(5120~5260x1902x1467~1479, 전장x전폭x전고)보다 덩치가 크고 휠베이스(7시리즈 3070~3210mm)도 길다. ○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만난 첨단 럭셔리 실내
실내는 최고급 소재와 디지털 기술을 아낌없이 활용했다. 벤츠 측은 디지털 럭셔리와 아날로그 럭셔리가 조화를 이루는 공간을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휠베이스는 이전 세대 모델에 비해 51~81mm 길어졌다. 보다 여유로워진 뒷좌석 무릎 공간을 기대할 수 있다.
앞좌석에 앉으면 센터페시아와 계기반 대형 디스플레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12.8인치 OLED 센터 디스플레이는 시야각과 빛에 상관없이 항상 선명한 화면을 보여준다. 운전석 3D 계기반은 12.3인치 디스플레이로 이뤄졌다. 앞좌석에 내장된 카메라는 운전자 눈꺼풀 움직임을 모니터링해 시속 20km 이상으로 주행 시 위험이 감지되면 시각이나 음향 경고 신호를 보내 졸음운전을 방지한다. 여기에 최신 버전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됐다. 뒷좌석을 포함한 전 좌석에서 음성 명령으로 차량 내 다양한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선루프와 창문 등을 음성으로 조작 가능하다. 내비게이션은 AR 기능이 탑재돼 직관적으로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실시간 경로 계산과 라이브 맵 기능으로 교통 상황에 따른 최적화된 경로 안내가 가능하다고 벤츠코리아 측은 전했다. 지문과 얼굴, 음성인식 등 생체 인증 방식을 도입해 MBUX에 저장된 사용자 프로필을 간편하게 불러올 수 있도록 했다. 선택사양으로는 MBUX 인테리어 어시스턴스(Interior Assistant)를 추가할 수 있다. 보다 직관적이고 지능적으로 주요 기능을 제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능이다. 오버헤드 컨트롤 내 모션 센서와 계기반 내 운전자 카메라, 학습 알고리즘 등을 활용해 운전자 및 조수석 탑승객의 동작과 시선을 인식한다. 이 기능을 통해 독서등과 선루프, 뒷유리 선블라인드 조작, 메뉴 불러오기, 하차 경고 어시스트 활성화 등이 가능하다고 한다. S580 4매틱 모델은 뒷좌석에 쇼퍼 패키지가 기본으로 장착된다. 쇼퍼 패키지는 조수석 시트를 37mm가량 앞으로 이동시키는 기능과 조수석 시트 폴딩 기능을 포함한다. 헤드레스트 쿠션은 목과 어깨를 따뜻하게 해 주는 온열 기능이 더해졌다. 등받이는 최대 43.5도까지 조절할 수 있도록 해 뒷좌석 판안함을 극대화한다.
S500 4매틱 모델부터 기본 장착되는 MBUX 하이엔드 뒷좌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은 11.6인치 풀HD 터치스크린 2개와 7인치 태블릿으로 구성된다. 뒷좌석 탑승객은 스크린에 내장된 스피커 또는 블루투스 헤드폰을 연결해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 성능·효율 개선한 파워트레인… 경량화·전동화 구현
섀시는 새로 개발한 알루미늄 하이브리드 차체(aluminum hybrid bodyshell)를 채택해 높은 수준의 충돌 안전성을 갖췄다고 벤츠 측은 설명했다. 무게를 줄이면서 차체 강성을 강화해 민첩한 핸들링을 제공하고 소음과 진동을 저감시켜 정숙한 운행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국내에 가장 먼저 투입되는 모델은 S350d와 S400d 4매틱, S500 4매틱, S580 4매틱 등 4종으로 구성됐다.
S350d는 3.0리터 6기통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 286마력, 최대토크 61.2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S400d 4매틱 역시 3.0리터 디젤 엔진이 얹히며 최고출력 330마력, 최대토크 71.4kg.m의 힘을 낸다. S500 4매틱은 3.0리터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으며 엔진과 변속기 사이에 통합 스타터 제너레이터(ISG)가 더해져 22마력 수준의 힘을 보탠다. 최고출력은 435마력, 최대토크는 53.0kg.m이다. 상위 모델인 S580 4매틱에는 V8 가솔린 엔진(M176)이 장착된다. 2개의 터보차저와 2세대 통합 스타터 제너레이터, 지능형 실린더 차단 기능 등이 적용됐으며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는 각각 503마력, 71.4kg.m다.
전 모델에는 에어매틱(AIRMATIC) 서스펜션이 기본 사양으로 탑재됐다. 어댑티브 댐핑 시스템은 불규칙한 노면에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설계됐고 각 휠을 개별 통제해 편안한 주행을 지원한다. 센서 기반 셀프 레벨링 기능은 고속 주행 시 차체를 자동으로 낮춰줘 보다 안정감 있는 주행감각을 구현한다. 리어액슬 스티어링은 선택 옵션으로 제공된다. 조향각은 최대 10도로 회전 반경을 콤팩트카 수준으로 감소시켜 준다. ○ 진화한 지능형 주행보조 시스템… 세계 최초 뒷좌석 에어백 적용
전 라인업에는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최신 버전이 기본 사양으로 탑재됐다. 카메라와 레이더, 초음파 등 주변 상황을 감지하는 다양한 센서를 기반으로 이전에 비해 진화된 주행보조 기능을 지원한다. 액티브브레이크 어시스트는 빠르게 지나가는 보행자와 맞은편 도로 차량을 김지하는 기능이 추가됐다. 이밖에 충돌회피조향보조, 액티브 차선 이탈방지 어시스트, 하차 경고 어시스트 기능을 포함한 액티브 사각지대 어시스트 등 최신 첨단 기술이 적용됐다. 64가지 조명 컬러 설정이 가능한 액티브 앰비언트 라이트는 내부를 스타일리시하게 꾸며주면서 주행보조장치와 연동해 운전자에게 시각적인 피드백을 전달하는 기능이 더해졌다. 주요 안전사양으로는 프리세이프 플러스와 프리세이프 사운드, 프리세이프 임펄스 사이드, 뒷좌석 에어백(S500 4매틱 기본 사양) 등이 추가됐다. 편의기능은 외부 미세먼지와 이물질을 걸러주는 공기청정패키지, 전동식 블라인드, 매직 비전 컨트롤(지능형 와이퍼 기능) 등이 기본 사양으로 갖춰졌고 S580 4매틱는 실내 온도와 조명, 음악, 시트 등을 유기적으로 조절해 최적 주행 환경을 구현하는 에너자이징 패키지가 앞좌석과 뒷좌석에 기본 적용됐다.
신형 S클래스 국내 판매가격은 S350d가 1억4060만 원, S400d 4매틱 1억6060만 원, S500 4매틱 1억8860만 원, S580 4매틱은 2억1860만 원이다. 사고 시 손상된 차를 신차로 교환할 수 있는 ‘신차교환 프로그램’과 차량가 최대 10% 혹은 최대 보상한도 금액 환급이 가능한 ‘굿드라이버 프로그램’ 등은 무상으로 제공된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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