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의 소재사업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5월 기업공개와 함께 전기차 소재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한다.
SKIET는 프리미엄 분리막 시장을 이끌며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4693억 원으로 전년도보다 78.4%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252억 원, 882억 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55.4%, 38.4% 늘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SKIET는 지난해 ‘티어1(시장 선두권)’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점유율 26.5%로 세계 1위에 올랐다. 티어1 분리막 시장은 테슬라, 폭스바겐, 르노닛산, 포드, 현대차 등 세계 선두권 자동차 기업 전기차에 공급되는 프리미엄 분리막 시장을 일컫는다. 경쟁사로는 일본의 아사히카세이, 도레이 등 소수 기업들이 꼽힌다.
향후 전망도 밝다. 티어1 시장은 전체 전기차용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8년 44%에서 2025년 69%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수요가 늘어나면서 2023년부터 공급 부족도 예상된다. 납품 단가도 높아 티어1과 기타 업체들에 공급되는 분리막 평균가격 격차는 지난해 약 60%에서 2025년 97%까지 격차가 커질 전망이다.
SKIET는 전기차용 분리막 시장에서 크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전기차용 습식 분리막 판매량이 2018년보다 490%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시장이 약 19%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성장세다. 전기차는 물론 정보기술(IT)용 분리막 산업에서도 스마트폰, 태블릿PC, 전동공구 등으로 쓰임새를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핵심 전기차 시장인 유럽에 3, 4공장을 짓기로 하는 등 해외 생산 거점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현재 연간 전기차 100만 대에 쓸 수 있는 분리막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적극적이다. 향후 전고체 배터리에 쓰일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접히는 디스플레이인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필수 소재 FCW 기술 개발을 통해 수차례 접는 멀티 폴딩, 돌돌 말 수 있는 롤러블을 비롯해 e모빌리티, 투명 디스플레이 시장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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