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NH증권, 첫날 청약건수가 전체 배정물량 상회
가장 적은 물량에 경쟁률은 1·2위로 추첨 불가피
막판 미래에셋·한투·SK에 투자자 몰릴 전망
업계에선 SK바사 증거금 64조 경신 전망
중복 청약이 가능한 마지막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청약에 많은 투자자가 참가하면서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증권사에 따라서는 앞서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처럼 한 주도 배정받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할 수 있게 됐다.
29일 대표 주관사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SKIET 청약 첫날인 28일 증권사 5곳의 청약건수는 317만1263건으로 집계됐다.
증권사별로 보면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에 가장 많은 91만6831건이 몰렸다. 이어 한국투자증권 81만1748건으로 집계됐다.
NH투자증권은 66만7981건, 삼성증권은 54만5469건을 나타냈다. SK증권은 22만9234건으로 가장 적었다.
5개 증권사의 공모주 일반 청약 물량은 총 534만7500주 규모다. 증권사별 배정 물량은 미래에셋증권 248만2758주, 한국투자증권 171만8840주(32.1%), SK증권 76만3928주(14.3%),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 각 19만982주(3.6%) 순이다.
공모 청약 물량의 절반은 청약자들에게 똑같이 배분하는 균등 배분 방식이 적용된다. 나머지 절반은 기존대로 증거금 규모와 약 경쟁률에 비례해 나뉘게 된다.
균등 배분 방식이 적용되더라도 청약 건수가 배정 물량을 넘어서면 1주도 못 받을 수 있다. 이 경우 증권사는 무작위 추첨을 통해 배정하게 된다. 배정 물량이 적은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은 이미 청약 첫날 청약 건수가 전체 배정 물량을 큰 폭으로 넘어섰다.
배정 물량이 많은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청약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상대적으로 배정 물량 대비 청약 건수 비중이 낮은 SK증권으로도 투자자가 집중될 전망이다.
SKIET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격 상단인 10만5000원이다. 청약 최소 단위인 10주를 청약하려면 공모가 105만원의 절반인 증거금 52만5000원을 납입해야 한다.
전날 5개 증권사의 통합 경쟁률은 78.93대 1로 집계됐다. SK바이오팜의 첫날 경쟁률인 61.93대 1과 SK바이오사이언스의 75.87대 1을 웃도는 수치다. 청약 증거금은 22조1594억원이 몰리며 SK바이오사이언스의 첫날 증거금 14조1000억원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
증권사별로 보면 전체 청약 물량의 3.6%가 배정된 NH투자증권의 경쟁률이 221.13대 1로 가장 높았다. 같은 물량(3.6%)이 배정된 삼성증권은 211.19대 1로 뒤를 이었다.
가장 많은 물량인 46.4%가 배정된 미래에셋증권의 청약 경쟁률은 80.84대 1을 나타냈다. 다음으로 32.1%가 배정된 한국투자증권은 59.92대 1을 기록했다. 물량 14.3%가 배정된 SK증권은 46.87대 1로 가장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앞서 SKIET는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역대 최고 경쟁률인 1883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통틀어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이날 오전 10시 재개된 SKIET의 공모 청약은 오후 4시 마감된다. 업계에서는 지난달 사상 최고액인 63조6198억원의 증거금이 몰린 SK바사의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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