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정 회장은 지난해 10월 취임 후 1조원 규모 보스턴다이나믹스를 인수하고, 기아자동차 사명을 기아로 변경했다. 또 현대오토에버㈜·현대 엠엔소프트㈜·현대오트론㈜ 합병을 주도했다.
앞으로도 수소와 전기자동차,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사업에 대한 투자를 늘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지난 3월 진행한 타운홀미팅에서도 “우리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이 돼야 한다”며 “자율주행이나, 수소연료전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로보틱스 같은 부분은 빠르게 투자하고 기술 개발에 나서서 선두에 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지배구조 개편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모비스→현대차→기아→모비스’, ‘모비스→현대차→기아→현대제철→모비스’, ‘모비스→현대차→글로비스→모비스’, ‘모비스→현대차→현대제철→모비스’의 순환출자 구조를 가지고 있다.
정 회장은 그룹의 비상장 건설사 현대엔지니어링 상장을 시작으로 순환출자구조 해소에 착수했다. 현대엔지니어링 상장으로 마련된 실탄을 바탕으로 현대모비스 지분을 확보해 순환출자구조 해소에 나설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정의선 시대가 온 만큼 현대차그룹의 변화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지배구조는 급변하는 대내외 경영환경과 그룹의 미래 방향성을 고려하고, 시장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청취해 최적의 시점과 개편안을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 개편안이 마련되는 대로 시장과 적극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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