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수출, 512억달러 ‘41.1% 증가’…“10년만에 최대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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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5월 1일 09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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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부산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선이 화물을 선적하고 있다.2021.4.21/뉴스1 ©
21일 부산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선이 화물을 선적하고 있다.2021.4.21/뉴스1 ©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액이 512억달러를 기록하면서 10년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를 기록했다. 15대 주력 품목의 수출이 일제히 ‘증가’를 나타낸 가운데 교역액도 역대 3번째 1000억달러를 돌파하는 등 호조세를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 4월 우리나라 수출이 511억9000만달러로 전년대비 41.1%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같은 기간 수입 508억달러로 33.9% 늘었으며 무역수지는 3억9000만달러로 12개월 연속 흑자가 이어졌다.

지난달 수출액은 2011년 1월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며 6개월 연속 수출 증가를 이뤄냈다. 6개월 연속 수출 증가는 3년 1개월 만이다. 수출액도 2개월 연속 500억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4월 중 1위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이 같은 수출 증가율에 대해 지난해 기저효과를 상회하면서 다른 글로벌 교역 위기시보다 빠른 회복세를 시연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가 수출에 본격 영향을 미친 시점은 1년 전인 지난해 4월로, 당시 수출은 25.6% 급감하며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크게 하락했다.

이후 같은해 9월 5개월만에 첫 플러스 전환을 이뤄낸 이후 지난해 11월부터 올 4월까지 6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산업부는 수출이 글로벌 교역 위기와 비교할 시 상대적으로 빠르게 회복하고 있으며, 증가율도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일평균 수출도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올해 2월부터 3개월 연속으로 두 자리대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4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1977억달러로 2018년 1949억달러를 2위로 밀어내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달 반도체, 자동차, 석유화확을 비롯해 15대 주력제품의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특히 13개 품목은 두자릿수 증가를 나타냈다. 반도체는 10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졌으며 자동차도 6년 만에 2개월 연속 40억달러를 넘어섰다. 3월 수출이 소폭 감소했던 디스플레이도 다시 플러스 전환이 이뤄졌다.

지역별로는 2018년 1월 이후 처음으로 9대 주요 지역으로의 수출이 모두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중국·미국·EU 등 주력 수출 지역에서 역대 4월 수출액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달 교역액은 1000억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3번째로 높은 월 교역액을 기록했다. 산업부는 내수 회복과 수출 호조로 기업들의 생산 및 투자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이번 달 수출과 수입이 동시에 30%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본재와 중간재의 수입액이 각각 역대 1, 2위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우리나라의 무역구조가 중간재·자본재 등을 수입해 이를 재가공하거나 생산과정에 투입하는 수출 품목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 수출과 수입의 성장이 높은 상관관계가 있다고 부연했다.

산업부 성윤모 장관은 “4월은 코로나19가 우리 수출에 본격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지 1년이 되는 달”이라며 “수출이 반등한 것은 반도체, 자동차 등 전통산업이 버팀목 역할을 해준 가운데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등 신산업이 성장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기에 코로나19 이후 부침을 겪었던 중간재 품목들도 호조세를 보이며, 지난달에 이어 모든 품목들이 균형적인 성장을 달성한 것은 우리 수출의 펀더멘탈이 보다 견조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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