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원 월간 집값 동향, 0.51→0.38→0.35%
높아진 가격 부담과 2·4 공급대책 기대감 영향
서울 주요 재건축 위주로 매물 회수·신고가 거래
인천 상승폭 확대…교통 개선 기대감 등 1.47%
서울 집값 오름폭이 두 달 연속 축소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과 2·4 공급대책 영향으로 매수심리가 안정되면서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진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규제완화 기대감으로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나타나고 있어 집값 안정 여부를 확신할 수 없는 분위기다.
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월간 동향에 따르면 서울 주택 가격은 전주 대비 0.35% 올라 전월(0.38%) 대비 상승폭이 소폭 축소됐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은 지난 2월 0.51%까지 확대됐다가 3월(0.38%), 4월(0.35%) 등 2개월 연속 상승폭이 축소된 것이다. 상승폭이 줄어들긴 했지만 올해 누적 상승률은 1.65%로 작년 같은 기간 누적 상승률 0.60% 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최근 서울 집값 상승률이 축소된 것은 그동안 집값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과 2·4 공급대책 등 공급 기대감에 매수심리가 안정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3월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도 0.71%을 기록해 전월 0.74%에 비해 상승폭이 소폭 축소됐다. 수도권 역시 상승폭이 0.96%에서 0.91%로 줄어들었다.
서울(0.35%)은 전반적으로 상승폭이 축소된 가운데 규제완화 기대감 있는 강남권 재건축 위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 강남권은 규제완화 기대감이 커지며 주요 재건축 위주로 매물 회수되고 신고가 거래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강남구(0.50%)는 압구정동 위주로, 송파구(0.44%)는 잠실·가락동 위주로, 서초구(0.42%)는 서초·방배동 위주로 오르는 등 강남권 재건축 중심으로 매수세가 증가하며 상승세가 나타났다.
강북권에서는 노원구가 0.69% 올라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노원구(0.69%)는 상계동 중저가와 월계동 재건축 위주로, 도봉구(0.56%)는 교통·개발호재 있는 창동 역세권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폭 확대됐다. 반면 중구(0.23%), 서대문구(0.21%) 등은 매수세 감소하며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인천(1.47%)은 교통개선 기대감 있는 서울 인접지역이나 중저가 위주로 오르며 상승폭이 지난달(1.31%) 보다 확대됐다.
지방에서는 대전(1.03%)이 교통호재가 있거나 정주여건이 좋은 지역 위주로 올랐고 대구(0.82%)는 교육 및 주거환경이 양호한 지역 중심으로 상승했다.
전셋값도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0.20%)은 지난달(0.29%)에 비해 0.09%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주여건이 양호한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세 지속됐으나, 급등 피로감과 계절적 비수기 등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는 게 부동산원 설명이다.
노원구(0.67%)는 상계·월계동 등 중저가 구축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강남구(-0.01%)는 재건축과 구축 위주로 매물 증가하며 하락 전환됐다. 강남구 전셋값 하락은 지난 2019년 5월(-0.07%) 이후 23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
경기(0.37%)는 정주여건 또는 교통개선 기대감 있는 시흥·평택·동두천시 위주로, 인천(0.85%)은 역세권 인근이나 교통 환경 개선기대감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
지방에서는 대전(0.86%)이 정주여건 양호한 중·서구 위주로, 대구(0.56%)는 달성군과 북구 역세권 인근 단지와 신축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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