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로 지난해 복권 판매액이 사상 처음으로 5조 원을 넘었다.
5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복권 판매액은 5조415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0%(6219억 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복권 판매액이 5조 원을 돌파한 건 지난해가 처음이다.
로또(온라인복권) 판매액이 4조7370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즉석복권(3690억 원), 연금복권(2252억 원)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판매액의 절반 정도인 2조7993억 원이 당첨금으로 지급됐고, 나머지는 취약계층 지원 등 공익사업 등에 사용됐다. 로또 당첨금은 2조3685억 원이 가장 많았다.
복권 판매가 늘어난 건 코로나19 여파로 경제적 타격을 입은 사람들이 일확천금을 꿈꾸며 복권을 많이 산 데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경마 등의 관람이 제한된 여파로 풀이된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코로나19로 일이 끊기거나 경마, 경륜 등의 여가활동이 제한되면서 복권을 구매한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지난해 4월부터 연금복권 1등 당첨금이 월 500만 원에서 700만 원으로 상향 조정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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