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른 사회 변화가 ‘생활업종’의 지형도를 바꿔놓고 있다. 영업시간과 인원 제한 영향이 큰 주점과 해외 출국 제한에 따른 여행업 등은 폐업이 급증했고, 반대로 배달 등이 가능한 일부 음식점과 자본이 상대적으로 적게 드는 커피전문점 등의 수는 크게 늘어났다.
9일 국세통계포털에 공개된 2021년 2월 100대 생활업종 현황에 따르면 2월 현재 100대 생활업종 사업체 수는 257만1568개로 전년 동월(241만5709개)보다 7.3% 증가했다.
전체적으로는 늘어났지만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업종별 변동의 폭이 크게 나타났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통신판매업’으로 올해 2월 기준 37만6492개로 전년 동월(27만9249개)보다 10만개 가까이 늘었다. 증가율은 34.8%다.
통신판매업은 온라인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사업을 통칭한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대면 문화’가 활성화되면서 온라인 쇼핑이 크게 늘어난 것과 궤를 같이한다.
‘오프라인’ 업종 중 타격이 가장 컸던 쪽은 간이 주점과 호프전문점 등 주류판매업이었다. 지난해 2월 3만2472개였던 호프전문점은 4000여개(-11.9%)가 줄어 2만8607개가 됐고, 간이주점은 2000여개(-14.9%)가 문을 닫아 1만2043개로 줄었다.
주류판매업의 경우 5인 이상 모임 금지에 밤 10시 이후 영업제한 금지 등까지 겹치면서 매출에 영향이 컸고, 음식점 등과 달리 배달 서비스도 여의치 않아 폐업이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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