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금융계열사들이 ‘제2회 삼성금융 오픈 컬래버레이션’ 본선에 진출한 스타트업 13곳을 선정해 4개월간의 협업에 돌입했다고 12일 밝혔다.
삼성금융 오픈 컬래버레이션은 ‘함께 성장하는 금융의 미래를 열다’라는 슬로건 아래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등 삼성 금융계열사들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행사다. 대형 금융사와 스타트업 간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사업모델을 찾고 동반 성장하는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제2회 대회 본선에 진출한 13개 스타트업은 지원금 3000만 원을 받고 앞으로 4개월간 삼성 금융계열사 임직원들과 협업해 사업모델을 구체화할 기회를 얻게 된다. 9월 발표회를 거쳐 최종 우승한 4개 팀에는 추가로 상금 1000만 원이 지급된다. 또 아이디어를 실제 사업화하고 지분 투자를 받는 기회도 주어진다.
이번 대회는 2019년 열린 1회 때와 비교해 규모와 내용 면에서 한층 향상된 성과를 보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1회 때는 스타트업 237곳이 지원했지만 올해는 68% 늘어난 398곳이 참여했다. 치열한 경쟁 끝에 본선에 오른 13개 스타트업도 인공지능(AI), 생체기술, 헬스케어, 플랫폼 등 다양한 기술 분야에서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상용성과 창의성을 보이고 있다.
삼성 금융사들은 스타트업에 대한 일시적인 지원을 넘어 지속적인 투자와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를 통해 혁신 스타트업 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예를 들어 1회 대회에서 우승한 헬스케어 스타트업 ‘위힐드’는 삼성생명으로부터 10억 원의 지분 투자를 받고 ‘라이크핏’이라는 AI 헬스케어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1회 대회 본선에 진출했던 라이브커머스 스타트업 ‘보고플레이’는 대회가 끝난 뒤에도 삼성카드와 지속적으로 빅데이터 마케팅 협업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6개월 만에 보고플레이 매출은 35배, 회원 수는 약 12배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삼성 금융사 관계자는 “스타트업의 아이디어와 기술력에 삼성 금융사의 경험을 더해 창의적인 솔루션을 제시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스타트업과의 상생과 혁신으로 국내 핀테크 산업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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