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증권가에선 반도체 업황 호조 등 견조한 펀더멘탈을 감안해 삼성전자 주가가 단기 조정 후 재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17일 오전 10시 10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500원(0.62%) 내린 7만9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상승 출발하며 장 초반 8만900원으로 1% 가량 오르기도 했으나 이내 하락 전환했다. 메릴린치 등 외국계 창구를 통한 매도세가 유입되며 낙폭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도 “반도체 수급의 핵심인 북미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재고증가에 따른 공급 과잉 가능성, 하반기 업황 고점 등 우려가 반영되며 주가의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하지만 2분기 현재 반도체 사이클 고점 논란은 시기상조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2분기 초 반도체 재고가 최대 10주까지 증가했던 북미 데이터센터업체들의 현재 재고는 정상 수준(6~8주)으로 하락했다”며 “하반기 큰 폭의 실적 개선 전망을 고려할 때 향후 삼성전자 주가는 단기 조정 후 재반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근 반도체 등 주도 업종의 주가가 많이 떨어짐에 따라 밸류에이션상 상대적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한국 반도체 기업의 투자와 미국의 백신 생산 협력 등이 나온다면 한국 반도체, 제약·바이오는 물론, 자동차 업종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전망”이라며 “실적개선에도 불구하고 부진했던 기존 주도주들의 주가 정상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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