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욱 산업장관 “44조원 美투자 우리기업에 세제 등 인센티브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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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5월 22일 02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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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1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의 일환으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대규모 현지 투자에 나서는 우리 기업에 미국 정부의 세제, 인프라 등 투자 인센티브 지원을 요청했다.

또 이번 회담간 성과로 핵심 경제 파트너로서 미국과의 협력 강화와 우리 기업의 현지 시장 확보, 기술 고도화 기회를 꼽으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국내 투자도 차질없이 이어나가기로 했다.

문 장관과 미국 지나 레이몬도(Gina Raimondo) 상무장관은 현지에서 반도체, 배터리, 자동차, 백신 분야 양국 주요 기업인이 참석하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를 공동 개최했다. 현장에서는 양국의 핵심산업 공급망의 회복력,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교역·투자 확대 등 상호 호혜적 경제협력 방안 등의 논의가 이뤄졌다.

이날 문 장관은 “양국은 상호 핵심 경제파트너로 한국은 제조역량, 미국은 혁신기술이라는 장점을 보유한만큼, 기업들이 앞으로도 상호 보완적인 공급망 협력을 통해 조화롭고 복원력 있는 안정적인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레이몬도 상무장관은 “이번 행사가 양국의 긴밀한 경제협력 관계를 보여준다”며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에서 가장 혁신적인 한미 기업간 상호 협력이 공고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현장에서는 우리 기업의 투자 계획 발표가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증가하고 있는 미국내 파운드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파운드리 공장 신설에 170억달러 투자 계획을 밝혔다.

현대차는 미국내 전기차 생산, 충전 인프라 확충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2025년까지 74억달러를 투자하며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GM과 합작한 테네시주 배터리 공장을 포함해 2025년까지 누적 100억달러 투자 계획을 설명했다.

이밖에 미국 기업의 국내 투자 계획도 발표됐다. 듀폰은 포토레지스트 등 반도체 소재 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R&D 센터를 한국에 설립하기로 했다. 퀄컴도 CDMA부터 5G 개발까지 통신분야에서 우리나라와 함께 협력하며 성장해온만큼 국내 협력사에 대한 투자를 지속 확대한다고 밝혔다.

양국 장관은 별도 면담을 통해 작년 코로나19로 세계경제가 위축된 상황에서 한미간 교역·투자가 안정적으로 유지된 점을 높게 평가하면서, 양부처가 협력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자는데 뜻을 모았다.

특히 문 장관은 향후 우리 기업의 현지 투자에 대해 미국 정부가 세제, 인프라 등 투자 인센티브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하면서 미국이 재검토중인 철강 232조와 관련해 한미 철강산업간 밸류체인 강화를 통해 미국 제조업 회복이 이뤄지도록 새로운 접근 방식을 요청했다.

정부는 이번을 계기로 양국 정부가 상호 핵심 경제파트너로 핵심산업의 공급망 안정성을 위한 협력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향후 양국 기업의 투자와 협력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는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또 우리기업의 투자발표가 공급망 강화, 기후변화 대응 등 미국 시장환경 변화로 예상되는 수요 증대와 경쟁심화에 대응해 현지 고객사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기업의 미국 투자를 뒷받침 하기 위해 국내에서 제조업 혁신역량을 지켜나가는 전략적 정책지원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반도체의 경우 첨단공정라인, 연구시설 등 국내 유치, 특별법 제정을 통한 세제·금융, 규제완화 등을 통해 ‘K-반도체 전략’에서 발표한 510조원 국내 투자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 밖에 배터리 산업 발전전략 마련을 통한 이차전지 산업을 위한 종합 정책을 마련하고 미래자동차 확산과 세계시장 선점을 위한 R&D, 법·제도, 인프라 구축 등 정책적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부연했다.

(워싱턴·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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