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푸드, 식품 업계 최초로 전기차 대량 구매
영업사원 업무용 자동차로 지급
“주행거리·효율·실용성 등 종합 검토해 선정”
주요 지점 충전기 90대 설치
5~6월 두 차례에 걸쳐 공급
쉐보레 볼트EV, 1회 충전 최대 414km 주행
한국GM이 롯데그룹 식품 계열사에 전기차를 업무용 자동차로 공급하기로 했다. 친환경 업무용차 수요 증가 추세에 따라 적극적으로 법인고객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국GM은 23일 전기차 ‘쉐보레 볼트EV’ 380여대를 롯데푸드 업무용차로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푸드는 식품 업계 최초로 영업용 차량으로 전기차를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이용태 한국GM 국내영업본부 전무는 “볼트EV는 지난해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가능거리 414km를 인증 받은 모델로 그동안 일반인은 물론 지자체 및 중소기업 등의 업무용차로 주목받아 왔다”며 “이번 대량 수주를 계기로 향후 법인고객 수요를 폭넓게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석원 롯데푸드 영업전략부문장(상무)은 “이번에 공급받는 쉐보레 볼트EV는 1인당 연평균 2만km 이상 차를 운행하는 영업사원들에게 지급될 예정”이라며 “넉넉한 주행거리와 우수한 효율, 실용성 등 활용도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적 업무용 전기차로 볼트EV를 선택했다”고 전했다.
공급은 5월과 6월, 2차례에 걸쳐 이뤄질 예정이다. 롯데푸드는 업무용 전기차 충전을 위해 롯데푸드 본사와 전국 11개 지점에 충전기 90대를 설치하기도 했다. 충전기 설치와 유지 운영은 전기차 인프라 구축 업체인 ‘이지차저’가 맡았다.
쉐보레 볼트EV는 국내 장거리 전기차 시장을 개척한 모델로 평가받는다. 1회 충전으로 최대 414km를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로 공인 복합 전비는 5.4km/kWh다. 충전은 DC콤보 방식 급속충전과 완속충전을 지원한다. 급속충전 시 1시간 충전으로 배터리를 최대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고 한국GM 측은 설명했다.
내연기관에서 볼 수 없는 전기차 전용 기능도 갖췄다. ‘리젠온디맨드(Regen on Demand)’ 시스템은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 후면 패들 스위치를 이용해 회생 에너지 생성을 능동적으로 제어할 수 있게 해준다. 에너지 효율을 높이면서 새로운 전기차 드라이빙 경험을 체험할 수 있다. 회생 제동 시스템인 ‘원 페달 드라이빙(One Pedal Driving)’은 가속 페달 하나만으로 감속과 제동을 조작할 수 있게 하는 기능으로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을 돕는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된 모델로 최적화된 공간 설계도 주요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차 하부에 수평으로 배치된 배터리는 차체 무게중심을 낮춰 안정적인 주행감각과 넓은 실내공간 구현에 기여한다. 뒷좌석은 6:4 비율로 접어 필요 시 넉넉한 수납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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