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기술·아이디어 심는 환경기업” 의미
ESG 선도 아시아 대표 환경기업 목표로 새 출발
에너지·자원 순환경제 실현 추진
작년 인수 ‘환경시설관리’ 주축 탄소중립 실현
2023년까지 총 3조 원 투자… 신사업 개발·M&A 추진
SK건설은 24일 회사 이름을 ‘SK에코플랜트(SK ecoplant)’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사명 변경과 함께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선도하는 ‘아시아 대표 환경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SK건설은 사내 인트라넷에 올린 ‘딥 체인지 스토리(Deep Change Story)’ 영상을 통해 새로운 회사 이름을 확정하고 신규 CI(Corporate Identity)와 미래 비전을 선포했다. 새 이름은 지난 21일 개최한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승인됐다.
SK에코플랜트는 친환경을 의미하는 ‘에코(Eco)’와 심는다는 뜻의 ‘플랜트(Plant)’를 합친 단어다. 지구를 위한 친환경 아이디어와 혁신기술을 심겠다는 포부를 담았다고 한다.
SK건설은 건설업을 넘어 새로운 경제적·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지구를 지키는 환경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사명 변경을 추진해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진정성을 갖고 지구가 처한 환경문제를 직시하면서 ‘연결 리더십’을 통한 집단지성의 힘을 발휘해 가장 효과적이고 큰 ‘임팩트’를 구현할 수 있는 솔루션을 찾기 위해 고민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의 폐플라스틱 수입 금지, 마스크 및 일회용품 사용 급증 등 최근 대두되고 있는 각종 환경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질 것이라는 전망에 주목했다. 그 결과 환경문제는 생산에서 유통, 소비 후 폐기로 이어지는 기존 단방향 선형경제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불가능하고 에너지와 자원 흐름이 단절되지 않도록 순환경제를 실현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ICT, 바이오와 달리 환경 분야에서는 혁신 기술을 찾기 어렵고 실제 사업과 접목해 검증해볼 수 있는 기회도 현저히 부족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주요 선진국들이 과거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면서 산업 선진화를 이뤘고 이제는 환경보호를 위한 여력을 갖춘 반면 아시아 개발도상국들은 경제 성장과 동시에 환경을 보호해야 하는 딜레마에 처해 있다는 사실도 인지했다.
SK에코플랜트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순환경제를 실현할 수 있도록 ESG를 기업 경영의 새로운 핵심 가치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이를 기반으로 친환경·신에너지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세부적으로 지난해 인수한 ‘환경시설관리(구 EMC홀딩스)’를 주축으로 친환경사업 강화에 나선다. 환경시설관리는 수 처리와 폐기물 소각, 매립 등이 주요 사업이다. 이와 함께 환경 관련 기술기업 인수·합병(M&A)과 첨단 환경 기술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건축자재는 친환경 생산방식을 최대한 적용한다. 폐기물 ‘3R(절감·재상용·새활용, Reduce·Reuse·Recycle)’ 활성화를 위한 정부 및 지자체 협력관계 구축도 추진한다.
신에너지사업은 수소연료전지사업과 RE100사업, 해상풍력사업 등을 지속 추진해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공급을 가속화하고 그룹 탄소중립(Net Zero) 실현에 기여할 예정이다. 여기에 국내에서 축적한 기술과 역량을 기반으로 아시아 거점국가 현지 환경기업들을 인수하고 친환경 관련 밸류체인을 구축해 아시아 전역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23년까지 총 3조 원을 투입해 친환경 신사업 개발과 기술혁신기업 M&A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사회 중심 투명경영과 공정거래 자율준수를 실천하고 SK 멤버사, 비즈파트너(협력업체), 금융기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사업초기부터 하나의 팀으로 협력하는 ‘오또(OTO, One Team Operation) 플랫폼’을 구축해 협력과 소통을 강화한다.
안재현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사명 변경을 계기로 지구를 위한 친환경 아이디어와 혁신기술을 진정성 있게 심어나갈 계획”이라며 “연결 리더십을 발휘해 ESG를 선도하는 아시아 대표 환경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혁신적인 솔루션을 발굴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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