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개념 전기스쿠터 ‘블루샤크 R1 라이트’ 6월 출시… 발열 없는 ‘리튬인산철배터리’ 탑재

  • 동아경제
  • 입력 2021년 5월 24일 16시 43분


리튬인산철배터리, 폭발·화재 위험 해소 평가
폭스바겐 최대주주 中 배터리업체 ‘궈쉬안’ 생산
향후 국내서 리튬인산철배터리 생산 추진
블루샤크 R1 라이트, 최대 160km 주행
최고속도 시속 80km·무선 OS 업데이트
가격 보조금·지원금 적용 시 100만 원 후반대
배터리 1:1 교체·전용 충전·가정용 충전 등 지원

블루샤크코리아 퇴계로점
블루샤크코리아 퇴계로점
국내 시장에 ‘리튬인산철배터리’를 활용한 전기스쿠터 모델이 출시된다. 리튬인산철배터리는 발열이 거의 없어 폭발이나 화재 위험을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향후 국내 생산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루샤크코리아는 다음 달 고성능 전기스쿠터 ‘블루샤크 R1 시리즈’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특히 중국 등 해외에서 잇따라 전기 이륜차 폭발 및 화재가 발생하면서 리튬이온배터리가 주요 원인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블루샤크코리아는 ‘리튬인산철배터리’를 사용해 폭발 및 화재 위험성을 해소했다고 강조했다.
블루샤크 R1 라이트
블루샤크 R1 라이트
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강력한 보조금 정책을 앞세워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 수소연료전지차 등 친환경자동차시장 선점을 위한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에 보급된 전기 이륜차 규모는 약 3억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루샤크는 중국에서 관련 기술을 선도하는 배터리 업체 궈쉬안하이테크(궈쉬안, Gotion High-Tech)가 생산한 리튬인산철배터리를 전기스쿠터 R1 시리즈에 장착했다. 궈쉬안은 중국 내 3위 배터리업체다. 지난 3월에는 전기차 배터리 내재화를 선포한 독일 폭스바겐이 지분 투자를 단행하고 궈쉬안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블루샤크 배터리 스테이션
블루샤크 배터리 스테이션
블루샤크 배터리
블루샤크 배터리
○ 전기 잠수함용 거론되는 ‘리튬인산철배터리’ 탑재… 국내 생산 추진

귀쉬안이 개발한 리튬인산철배터리는 최근 화재 이슈와 연관된 리튬이온배터리와 달리 발열이 거의 없어 폭발 위험이 낮고 가장 안전한 배터리로 꼽힌다. 안전성을 인정받아 차세대 잠수함사업에서도 탑재가 거론되는 배터리이기도 하다. 현재 전 세계에서 리튬인산철배터리는 오직 중국에서만 100% 생산된다.

내달 출시를 앞둔 블루샤크 R1 라이트는 배터리 스테이션을 통해 배터리를 충전(방전 상태에서 3시간 만에 완전 충전)하거나 통째로 교체(1:1 교체 방식)할 수 있고 일반 가정용 220볼트(V) 충전과 220V 차체 직접 충전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충전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배터리 관련 안전성 확보에 중점을 두고 개발됐다고 블루샤크 측은 설명했다. 국내에서 다양한 충전 방식을 지원하는 유일한 전기스쿠터가 될 전망이다.
블루샤크 R1 라이트
블루샤크 R1 라이트
주행성능도 주목할 만하다. 고성능 이륜차로 개발돼 ‘블루샤크 R1 라이트(Lite)’의 경우 최고속도(안전 설정 적용) 시속 80km로 주행이 가능하다. 최대 등판능력은 22도,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160km 수준이다. 블루샤크코리아는 기존 가솔린 스쿠터를 넘어서는 성능을 확보했으며 전기차 테슬라처럼 운영장치(OS)인 ‘아크라이드(ArkRide)OS’가 무선으로 꾸준히 업그레이드된다.
○ 블루샤크 R1 라이트 사전계약 1000대… 보조금 적용 시 가격 200만 원대

또한 강력한 성능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높은 수준의 보조금을 책정받기도 했다. 판매가는 451만 원이지만 보조금이 239만 원으로 실제 구매가격은 212만 원 수준이라고 블루샤크코리아는 설명했다. 여기에 행정구역에 따라 폐차 지원금이 추가로 더해진다. 서울 기준 폐차 지원금은 20만 원이다.

성능과 보조금 혜택 등이 알려지면서 블루샤크 R1 라이트는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현재까지 사전계약대수가 1000건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30세대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계약이 이뤄졌다고 한다. 특히 미래적인 계기반 디자인과 편의사양을 갖춰 스쿠터계의 테슬라로 불리면서 많은 관심을 얻고 있다고 블루샤크코리아 측은 전했다. 내달 블루샤크 R1 라이트를 출시한 후 연내 ‘블루샤크 R1’을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연내 출시 예정인 블루샤크 R1
연내 출시 예정인 블루샤크 R1
충전 시설의 경우 장기적으로 배달 이륜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배터리 스테이션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연내 서울을 중심으로 100여개 배터리 스테이션을 구축할 계획이다. 향후 배터리 충전기와 배터리에 대한 국산화를 추진할 예정이며 추가로 도입되는 새 모델을 국내에서 생산해 판매한다는 복안이다.

한편 블루샤크는 미국 실리콘밸리 태생 신개념 전기 모빌리티로 현재 홍콩에 본사(샤크걸프테크놀로지그룹)를 두고 있다. 블루샤크코리아는 홍콩 본사와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맺은 국내 판매법인이다. 메르세데스벤츠 밴 공식 바디빌더인 와이즈오토홀딩스와 영국계 샤크걸프캐피탈이 주요 주주로 구성된 상태다.

블루샤크코리아는 실리콘밸리에서 개발을 시작해, 홍콩에 본사를 둔 전기 모터사이클 전문기업 샤크걸프 테크놀로지 그룹(Sharkgulf Technology Group Limited.)과 국내 독점 판매 계약(Exclusive Distributor)을 맺은 바 있으며 한국 와이즈오토홀딩스와 영국계 샤크걸프캐피탈이 주요 주주로 구성된 한국판매법인이다.
블루샤크 R1 라이트
블루샤크 R1 라이트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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