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임대차 시장의 임차인 4명 중 1명은 30세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보증금 반환의 대항력을 갖추기 위해 확정일자를 받는 젊은층이 늘었고 취업난으로 자영업에 뛰어든 젊은층이 많아지는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4일 부동산 정보플랫폼 직방이 대한민국 법원의 등기정보광장을 통해 올해 1∼4월 전국 임대차 시장(주거와 상가 등 확정일자가 부여된 모든 부동산)에서 확정일자를 받은 임차인을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30대 임차인의 비중이 28.2%로 가장 높았다. 50대 이상의 비중은 26.8%였고 △30세 미만 25.2% △40대 19.8% 등의 순이었다.
2014년 조사와 비교하면 극명한 변화다. 당시만 해도 30세 미만 임차인은 전체의 22.1%로 전 연령층에서 가장 낮았지만 올해까지 8.7%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30대와 40대의 비중은 모두 5.3%포인트씩 줄었고, 50대 이상은 1.9%포인트 늘었다.
전문가들은 이런 흐름이 아파트와 상가 임대차 시장에서의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주택시장에서 전월세 가격이 오르면서 보증금을 반환받기 위한 대항력을 갖추기 위해 확정일자를 받는 젊은층이 증가하고, 집값 급등으로 매매 대신 임대차로 향한 수요가 늘었다”며 “취업난이 길어지면서 자영업과 창업에 뛰어든 젊은이들의 상가 임대차 확정일자 신고 역시 많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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