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럭셔리 컬렉션 호텔(조선 팰리스 강남)’을 25일 서울 강남구 옛 르네상스호텔 자리에 개관한다. 총 254개 객실 규모로 33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더 그레이트홀’ 등 3개 연회장과 수영장, 뷔페 레스토랑 ‘콘스탄스’와 파인 다이닝 ‘이타닉 가든’, 중식당 ‘더 그레이트 홍연’ 등을 갖췄다. 400여 점의 국내외 컨템퍼러리 예술 작품이 호텔 곳곳에 전시돼 있고, 모든 투숙객에게 조식과 다과를 제공한다.
조선 팰리스 강남은 조선호텔의 5번째 자체 브랜드 호텔이자 최상급 브랜드인 ‘조선 팰리스’의 첫 번째 호텔이다. 이번 개관으로 2018년 서울 중구 퇴계로의 부티크 호텔인 레스케이프호텔 개관으로 시작한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자체 브랜드 사업은 가족 친화적 특급호텔인 그랜드조선 부산과 제주, 라이프스타일 호텔인 그래비티 서울 판교에 이어 최고급 호텔로 확장됐다.
특히 5곳 자체 브랜드 호텔 중 레스케이프를 제외한 4곳은 모두 지난해 10월 이후 개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호텔업계의 불황이 길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례적이다. 조선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호텔 사업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상황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조선호텔앤리조트 매출은 2019년 2089억 원에서 2020년 1489억 원으로 급감했고, 영업적자도 2019년 124억 원에서 지난해 706억 원으로 악화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호텔 사업을 복합 쇼핑몰, 야구 등과 마찬가지로 소비자의 시간을 점유할 수 있는 레저 사업의 일환으로 바라보고 투자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주 개관을 앞둔 조선 팰리스 강남 현장을 찾아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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