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공간서 예금 들고 상품 구매
내년엔 국가간 송금 테스트도 진행
“미래 지급결제 환경변화 대비”
한국은행이 8월부터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인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모의실험을 시작한다. 한은은 첫 모의실험에 대해 “CBDC 발행을 전제로 한 것은 아니다”라며 일단 선을 그었다.
한은은 24일 “8월 중 CBDC 모의실험 연구에 착수해 12월까지 CBDC 기본 기능에 대한 1단계 실험을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가상공간(공공 클라우드)에 CBDC 실험 환경을 만들고 이용자가 갖고 있는 은행 예금을 CBDC로 교환하거나 CBDC로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CBDC의 활용성, 기술적 타당성 등을 살펴본다는 것이다.
내년에는 2단계 실험을 시작해 국가 간 CBDC 송금, 인터넷 사용이 불가능한 환경에서 오프라인 CBDC 송금·결제 등에 대해서도 테스트를 진행한다.
한은은 현 시점에서 CBDC의 발행 필요성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미래 지급결제 환경이 변하는 상황에 대비해 연구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현금 이용 비중이 크게 감소하는 상황이 왔을 때는 CBDC가 안전한 자산이자 지급수단으로서 기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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