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조선산업계 “사람 구하기 힘들다” 하소연

고용부·산통부 '뿌리·조선산업 주52시간제 도입지원 설명회'
국내 청장년층은 취업 기피...외국인 근로자는 입국 중단
"현실에 충분히 공감...고용부와 적극 협의"

중소기업중앙회는 26일 오후 2시 고용노동부,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으로 ‘뿌리·조선산업 주52시간제 도입지원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이 직접 뿌리·조선업종에 맞는 교대제 개편방안, 유연근로제 활용방안 등을 실제 사례를 들어가며 상세히 안내했다.

이어 박종필 고용부 근로감독정책단장이 직접 나서 현장에 참석한 뿌리·조선업계 종사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애로를 청취했다.

이종길 한국금속열처리공업협동조합 전무는 “뿌리산업은 24시간 내내 기계를 돌려야 해 주52시간제 준수를 위해서는 인력 충원을 통한 교대제 개편이 불가피하지만 국내 청장년층은 취업을 기피하고, 외국인 근로자마저 입국이 중단돼 뾰족한 대응책이 없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또 조선업계 참석자들은 공통적으로 “조선업은 기후에 영향을 받는 야외작업이 빈번해 유연근로제 도입을 위한 인위적인 근로시간 조정이 매우 어려우며, 인력충원을 통해 대응하려 해도 추가 숙련인력을 구할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이태희 중소기업중앙회 스마트일자리본부장은 “만성적인 인력난 등으로 주52시간제 준수가 버거운 뿌리와 조선 산업의 현실에 충분히 공감한다”며 “주52시간제가 부작용 없이 현장에 안착될 수 있도록 오늘의 애로사항을 토대로 개선 및 추가 지원방안에 대해 고용노동부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설명회는 코로나 상황을 감안해 온라인으로 실시간 생중계 했다. 해당 영상은 중소기업중앙회 유투브 채널에서 다시 시청 가능하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