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는 친환경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실현을 위해 다양한 해법을 찾고 있다. 전력 사용이 많은 인터넷, 방송 인프라의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해 노후 장비 교체 및 저전력 저탄소 셋톱박스 개발에 힘쏟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전력 사용이 큰 구형 전화교환기(PSTN) 21식을 철거해 연간 6850 MWh(메가와트시) 규모의 전력을 줄였다. PSTN은 시내전화 서비스를 위해 1990년대 후반 도입한 장비다. 통신 장비 중 1식 당 가장 많은 전력(연간 약 390MWh)을 소모한다. 교체 효용을 온실 가스로 환산하면 약 3194t을 감축한 셈이다. 이를 대체할 신규 장비의 전력 사용량은 연간 1068MWh로 기존 PSTN의 16% 수준이다. SK브로드밴드는 2024년까지 남은 PSTN 20식을 모두 철거해 총 1만5978MWh(연간), 온실가스 7449t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인터넷 트래픽 증가로 사용이 늘어난 백본망(대규모 연결망) 장비도 소비 전력을 크게 개선했다. 새 장비는 구형에 비해 처리 용량은 2.5배 늘리는 대신 소비 전력은 최대 63% 줄였다.
대기전력(전원을 끈 상태에서도 소비되는 전력)이 커 ‘전기 도둑’으로 불리는 셋톱박스의 전력 효율을 높이기 위해 부품 및 소프트웨어 최적화에 공을 들였다. 대기전력이 타사 모델 대비 50∼65% 낮은 저전력 셋톱박스를 최근 개발해 서비스 중이다. 올해 출시를 앞둔 셋톱박스를 포함해 총 7개 모델의 저탄소 제품 인증을 준비 중이다.
SK브로드밴드는 2월 한국전력과 재생에너지 전력 구매 프로그램 ‘녹색프리미엄’ 계약을 체결했다. 한전으로부터 구매한 재생에너지 전력은 연간 615MWh다. 이는 150가구의 1년 사용량 수준으로, SK브로드밴드는 이 전력 전체를 여주위성센터 운영에 투입해 ‘100% 친환경 에너지 사업장’으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정부가 추진 중인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 100(K-EV100)’ 참여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회사가 보유한 업무용 차량을 2030년까지 전기차 등 무공해차로 100% 전환함으로써 친환경 경영을 실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