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아파트는 포기”…빌라가 더 뜨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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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5월 30일 13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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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가 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최악의 침체기를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재건축 활성화 효과로 아파트 거래 감소폭은 다소 줄었지만 집값 상승에 따른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거래 침체가 지속된 모습이다.

반면 빌라 매매는 9개월 만에 최다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아파트값이 치솟으면서 다세대나 연립주택으로 눈길을 돌리는 수요자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4월 서울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4194건으로 전월 4495건보다 301건(-6.7%) 감소했다.

이는 올 1월(-32.2%) 이후 4개월 연속 감소세이자, 지난해 4월 3699건 이후 최소 거래 규모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는 지난해 6월 1만1106건, 7월 1만6002건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8월 6880건으로 줄어든 이후 매월 4000~5000건에 머물면서 거래가 크게 줄었다. 지난해 12월 아파트 거래가 8764건으로 다소 늘었으나 올해 들어 집값 상승과 6월 세금 인상을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다시 4000건대로 줄었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가 줄면서 전국 주택 거래량도 크게 줄었다. 올 4월 기준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 9만3068건으로 전월 10만2109건보다 8.9% 감소했다. 4월까지 누적 주택 매매거래량은 37만2877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6.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빌라의 거래는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 4월 서울 다세대와 연립 매매 거래량은 6441건으로 전월 5522건보다 919건(16.6%)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7월 8613건 이후 9개월 만에 최다 거래량이다.

빌라 거래가 늘면서 전국 아파트 외 거래도 3만3836건으로 전월보다 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는 5만9232건으로 전월보다 15.2% 줄어들어 대조를 이뤘다.

4월 전월세 거래량은 총 18만6560건으로 전월 21만9457건보다 1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까지 누적 전월세 거래량은 78만4711건으로 전년동기 76만7730건보다 2.2% 증가했다.

전세 거래량은 10만6876건으로, 전월보다 15.1% 감소했으며 월세 거래량은 7만9684건으로 전월 대비 14.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2만7488건으로, 전월보다 16.0% 감소했으며 지방은 5만9027건으로 전월보다 12.8% 줄었다.

아파트 전월세 거래는 8만6674건으로, 전월보다 10.6% 감소했으며 아파트 외 거래는 9만9886건으로 전월보다 18.5% 감소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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