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월 수출이 32년 9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된 수출이 백신 보급에 따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일 관세청이 내놓은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507억31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6% 증가했다. 저금리, 저유가, 저환율이라는 ‘3저(低) 현상’으로 수출이 호황을 보인 1988년 8월(52.6%) 이후 32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100억43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4.5% 늘면서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2018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자동차 수출도 93.7% 증가하며 14년 8개월 만에 최대 증가율을 나타냈다. 석유화학(94.9%), 석유제품(164.1%) 등 경기에 민감한 중간재 수출도 늘었다.
지난달 수입액은 478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7.9% 늘었다.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원유(165.8%), 철광(129.9%) 등의 수입이 증가했고, 국내 경기 회복으로 반도체 장비(5.2%), 디스플레이 장비(460.3%), 소고기(19.0%), 여성용 의류(25.6%)도 수입이 늘었다. 무역수지는 29억2500만 달러로 13개월 연속 흑자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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