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에선 메모리 반도체 업계 글로벌 2위인 SK하이닉스가 유일하게 선정됐다. 애플 측에 주요 메모리 제품들을 공급해온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애플과 발맞춰 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약속하는 ‘RE100’에 가입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포스코, 서울반도체, 영풍그룹, 덕우전자, 범천정밀 등의 국내 기업들이 애플 공급 협력사 명단에 포함됐다.
아울러 생산시설이 없어서 직접적 공급 관계는 맺고 있지 않지만 협력체계를 갖춘 기업 명단에는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전문 반도체 설계기업(팹리스)인 실리콘웍스가 이름을 올렸다.
올해 애플이 발표한 공급사 명단 200개사 중에서 생산지역 기준으로 중국이 총 156곳으로 집계됐다. 전체 공급사의 80% 가량이 최소 1곳 이상의 생산시설을 중국에 두고 있다는 의미다. ‘미·중 무역분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애플 공급망의 절반 이상이 중국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서 일본은 42곳으로 뒤를 이었고 Δ미국 30곳 Δ대만 28곳 Δ한국 23곳 Δ베트남 21곳 Δ싱가포르 14곳 등으로 조사됐다.
본사 소재지 기준으로 살펴보더라도 중국 기업이 15곳으로 가장 많았다. 대표적인 업체로는 디스플레이 제조사 중에서 BOE와 티엔마(Tianma)가 있으며 배터리 기업 BYD도 언급됐다. 우리나라는 중국에 이어서 2번째로 많은 13개 기업이 애플의 공급망에 포함된 셈이다.
일본 기업 중에서는 소니, 파나소닉, 키옥시아, 재팬디스플레이, 무라타, 르네사스, 스미토모 등의 소재 및 부품기업들이 이름을 올렸다.
애플은 스마트폰 ‘아이폰’ 시리즈를 비롯해 태블릿PC ‘아이패드’, 무선이어폰 ‘에어팟’ 등 각종 전자제품을 개발·판매하는 세계 최대 전자업체로 손꼽힌다. 2020년 연 매출 약 2745억달러(약 305조원), 순이익 574억달러(약 64조원)를 기록했다.
특히 애플은 전 세계 상장사 중 몸값이 가장 비싼 기업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애플의 시가총액은 전날 종가 기준 2조740억달러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2조달러를 돌파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