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역대 처음으로 5개월 연속 매달 1% 넘게 오르며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과천청사 주택 공급 무산 등 정부의 수도권 공급 계획이 흔들리는 데다 전세 시장 불안이 이어지는 점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한국부동산원의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보다 1.21% 올랐다. 1월(1.12%)부터 5개월 연속 1% 넘는 상승세가 이어진 것. 부동산원이 2003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5개월 연속 1% 넘게 오른 건 18년 만에 처음이다. 1∼5월 누적 상승률(6.95%)도 역대 가장 높았다.
서울을 벗어나도 내 집을 마련하려는 수요가 커지면서 경기와 인천이 서울보다 많이 올랐다. 실제 1∼5월 경기 의왕시(18.3%), 안산시(17.8%), 인천 연수구(17.5%), 경기 시흥시(15.1%) 아파트 가격이 치솟았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과 신안산선을 비롯한 교통망 확충 기대감 등이 커진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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