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가 뭐길래…예술의전당 지하에 채굴기 설치 적발

  • 뉴시스
  • 입력 2021년 6월 8일 15시 21분


전기실 직원 2달 간 밤새 가동
약 60만원 어치 이더리움 채굴

국내 대표 공연장인 예술의전당 기술직 직원이 건물 지하에 암호화폐 채굴기를 임의로 설치했다, 징계받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8일 예술의전당 등에 따르면, 예술의전당 전기실에 근무하는 30대 직원 A씨가 지난해 말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지하에 유명 가상화폐 ‘이더리움’ 채굴기를 설치했다가 순찰 직원들에게 발각됐다.

A씨는 전기실 직원들만 찾는 지하 공간에 컴퓨터 본체, 그래픽 카드, 공기 순환기 등 채굴 장비를 설치했다. 2달 간 밤새 가동하면서 약 60만원 어치의 이더리움을 채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공간은 전기실 직원들만 주로 찾는 곳인 데다 내부 폐쇄회로(CC)TV까지 없어 남 모르게 채굴 작업을 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예술의전당은 A씨에게 정직 2개월 중징계를 내렸다. A씨가 무단으로 쓴 전기 요금 30만원도 환수 조치했다. 예술의전당 측은 “직원 관리에 더 신경을 쓰겠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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