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 버블’ 7월 추진에 항공업계 “환영…대상국 확대돼야”

  • 뉴스1
  • 입력 2021년 6월 9일 11시 49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 2021.6.4/뉴스1 © News1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 2021.6.4/뉴스1 © News1
정부가 백신접종 완료자에 한해 이르면 7월부터 싱가포르와 괌, 사이판 등 방역신뢰 국가와 ‘트래블 버블’을 추진한 데 대해 항공업계가 하반기 국제선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9일 문화체육관광부와 국토교통부는 방역신뢰 국가와 단체관광에 대한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7월부터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특정 국가에서 격리 없는 단체 관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트래블 버블은 방역 우수 국가 간 협약을 체결하면 상호 여행객들에게 입·출국시 2주간 자가 격리를 면제하는 제도다.

아시아나항공과 대부분의 LCC(저비용항공사)는 해외여행 여건이 갖춰지는 것에 대해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트래블버블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해외여행을 떠나는 여행객뿐 아니라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대상국가 확대 및 백신여권에 관한 협의도 신속히 이루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항공편 수가 초기에는 주 1~2회 정도일 것”이라며 “방역 효과 등을 과학적으로 검증해 취항 항공기 횟수를 늘리고 다양한 백신 인센티브 정책이 추진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트래블 버블 대상으로 언급되는 지역에 노선 확대을 추진하고 있는 LCC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티웨이항공은 인천국제항공에서 출발하는 괌과 사이판 노선 운항 허가를 국토부에 신청했다. 에어서울은 홍콩과 일본 나리타 노선 운영 허가를 받은데 이어 괌과 베트남 나트랑, 하노이 노선 운항 허가를 신청했다. 에어부산도 부산에서 출발하는 괌 노선을 신청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신청할 당시 결정된 게 없던 상황이었지만, 추후 해당 지역의 운항이 가능할 때 신속하게 재운항하기 위해 신청했다”고 말했다.

반면 대한항공과 진에어는 “기대감이 실제 수요로 이어진 경우가 많지 않다”며 신중론을 펼쳤다.

대한항공 측은 “향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응할 예정”이라며 “현재까지 추가 노선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진에어도 “국내에선 5월부터 백신을 본격적으로 맞았으니 2차 접종이 끝난 8월말이 지나야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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