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 인뱅’ 토스뱅크 “원앱 전략으로 1000만여명 사로잡을 것”

  • 뉴시스
  • 입력 2021년 6월 9일 16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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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토스뱅크 은행업 본인가
'토스앱' 안에서 뱅킹서비스 이용
"1300만 금융소외계층 포용할 것"
"이용 체크카드는 단 하나로 충분"

이르면 9월 제3의 인터넷은행 토스뱅크가 출범한다. 토스뱅크는 금융 산업을 공급자 중심에서 사용자 중심으로 바꾸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계열사 토스혁신준비법인을 토스뱅크로 사명을 변경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은행업 본인가를 획득한 데 따른 후속절차다.

토스뱅크는 현재 가입자 2000만명을 보유한 애플리케이션(앱) 토스에서 원앱(One-app) 방식으로 이르면 9월, 늦어도 10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토스 앱의 월간 활성 이용자는 1100만명 수준이다. 토스뱅크는 토스앱 사용자가 토스뱅크 고객으로 최대한 많이 전환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기존 은행이 만든 규칙을 고객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하고, 은행을 여전히 어렵게 느끼는 고객들의 인식 또한 바꿔나가겠다는 구상이다. 기존 금융권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1300만명 금융소외계층을 포용하겠다는 게 대표적이다. 그동안 신용도가 낮다는 이유로 대출을 받지 못하는 중·저신용자, 금융이력부족자(씬파일러), 중기·소상공인, 국내 거주 외국인 등 다양한 사용자들을 주요 고객층으로 염두에 두고 있다.

이를 위해 기존 신용평가(CB)사 데이터에 토스의 금융·비금융 데이터(대안정보)를 결합한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했다. 대안정보는 기존 신용평가사가 측정하지 못하는 데이터로 토스가 고객 동의를 거쳐 축적한 수백만 서비스 데이터가 포함됐다. 이를 바탕으로 출범 직후 전체 신용대출 규모의 30% 이상을 금융소외계층에 제공하기로 했다.

저축 상품의 경우 ‘혁신’에 방점을 뒀다. 토스뱅크는 고객이 여유자금 운용, 목돈 마련 등 다양한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규칙을 설정해 저축할 수 있게 한다.

소득과 소비, 통장 잔고 관리 습관을 분석해 맞춤형 자산관리 기회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복잡한 조건 충족 없이 시중은행 대비 경쟁력 있는 금리도 제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체크카드는 단 한장의 카드만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고객 소비패턴에 따른 캐시백 혜택, 시즌별 혜택 변화등 서비스를 선보인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포용과 혁신의 은행을 표방하는 만큼 중·저신용자를 포함해 더 많은 사람들이 1금융권 경험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객들이 은행을 떠올렸을 때 토스뱅크를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도록 고객 중심의 은행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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