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매수세는 줄었지만 보유세 기산일인 6월1일이 지나고 매물이 줄어들며 상승세가 지속하는 모양새다.
한국부동산원이 3일 발표한 ‘2021년 6월1주(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값 변동률은 0.25%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0.31%로 전주보다 상승폭이 확대, 지방은 0.19%로 전주보다 상승폭이 축소했다.
서울은 1주 전보다 0.11% 오르며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지난 3월 말부터 점차 확대돼 지난 주 상승폭은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3기 신도시 사전청약 추진과 금리인상 우려 등으로 매수세 및 거래활동은 감소했으나, 보유세 기산일인 6월1일이 지나고 매물이 소폭 줄어들며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건축 기대감에 강남 지역과 노원구 강세도 계속됐다. 서초구 0.18% 송파구 0.16%를 기록했다. 지난주보다 노원구는 0.20%, 도봉구는 0.16% 상승했으며 상계·중계동 중저가나 창동 역세권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이 외에도 관악구(0.15%), 마포구(0.15%), 영등포구(0.10%)가 올랐다.
인천과 경기는 상승 폭이 확대, 각각 0.46%, 0.39%를 나타냈다. 인천은 연수구(0.58%), 부평구(0.42%) 등을 중심으로 올랐다. 경기는 시흥시(0.57%)가 상승세를 이어갔고, 지제역 인근 평택시(0.56%), 동두천시(0.45%) 지행·생연동 위주로 높은 상승세다.
지방에서는 제주(0.79%), 부산(0.32%), 충남(0.25%), 충북(0.24%), 대전(0.22%), 대구(0.17%), 광주(0.16%) 등은 상승, 세종은 보합에서 -0.04%로 하락 전환했다.
부동산원은 서울의 경우 급등 피로감, 계절적 비수기 등으로 대체로 안정세를 보였지만, 정비사업 이주수요 등으로 지난주 대비 서울 전체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서초구는 전셋값이 0.39% 올랐다. 정비사업 이주 수요가 이어지면서 상승세는 1주 전(0.26%)보다 더 확대했다. 동작구 0.13%로 전달보다 오름폭을 키웠고, 정비사업 이주 영향권인 노량진, 흑석동 위주로 상승했다.
인천, 경기는 0.36%, 0.18% 상승했다. 지방은 대전 0.24%, 울산 0.21%, 대구 0.12%, 광주 0.08% 등을 기록했다. 세종은 계절적 비수기 및 신규입주 물량 등 영향으로 0.09% 하락했다. 제주는 0.49%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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